산업 산업일반

패션업계 구조조정 가속

FnC코오롱 '프링글'등 수익성없는 브랜드 포기 잇달아


“돈 안 되는 브랜드는 과감히 포기하라.” 제일모직, FnC코오롱, 두산 의류BG 등 대기업 계열 패션업체들이 수익성을 올리지 못하는 브랜드를 과감히 접고 강력한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FnC코오롱은 최근 명품 브랜드 ‘프링글’을 철수하고 국내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땠다. 이 브랜드는 코오롱 그룹이 명품 사업을 강화한다는 취지로 수입됐으나 시장에서 큰 반응을 얻지 못하고 적자만 기록해 구조조정 대상이 됐다. FnC코오롱은 또 올 하반기부터 명품 신사복인 ‘오스틴리드’와 패밀리 브랜드인 ‘제이폴락 키즈’를 생산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 관계자는 “그룹 차원의 구조조정 일환으로 수익성이 떨어지는 브랜드를 과감하게 접고 있다”면서 “기업의 손익구조를 개선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FnC코오롱은 지난해 말부터 브랜드 구조조정을 단행해 가방 브랜드인 ‘루카스’, ‘오타바’ 등을 접었으며 향후 수익성이 떨어지는 제품군을 추가로 구조조정 하겠다는 방침이다. 제일모직도 제진훈 사장의 특별 지시로 올 상반기까지 각 브랜드에 대한 실적을 평가해 수익성이 떨어지는 일부 브랜드를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제일모직은 20여년 동안 진행해온 자사 대표 골프 브랜드인 ‘아스트라’를 올 하반기부터 생산 중단하고 브랜드를 포기할 계획이다. 제일모직은 지난해 말 캐주얼 상표인 ‘프라이언’의 브랜드 라이선스를 중견 패션업체에 매각했다. ‘프라이언’은 제일모직이 개발한 자체 브랜드로 지난 97년부터 사업을 진행해 왔으나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중견 업체인 굿컴퍼니에 매각됐다. 또한 지난해 ‘라피도’에서 ‘SS311’로 브랜드명을 교체한 스포츠캐주얼 제품에 대한 리뉴얼 작업을 단행, 올 하반기부터 ‘311’이라는 제품명을 사용하기로 했다. 리뉴얼 작업과 병행해 50여개의 ‘SS311’ 매장 중 수익성이 떨어지는 매장을 정리할 예정이다. 한편 두산 그룹의 의류사업 부문인 두산 의류BG는 미국의 디자이너 브랜드인 ‘DKNY’와 브랜드 라이선스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국내 사업을 접었다. 또한 올 하반기부터는 게스 브랜드의 아동 라인인 ‘게스 키즈’에 대한 라이선스 권리를 국내 중견업체에 넘기고 ‘폴로’와 ‘게스’ 성인복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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