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편의점사업은 아직 개발할 여지가 많습니다. 공공요금수납부터 캐릭터상품에 이르기까지 한정된 공간이지만 고객들이 즐겨 찾는 상품들을 중심으로 제품을 구성해 매출확대를 꾀할 생각입니다.』지난해 편의점업계 처음으로 캐픽터상품을 도입, 10~20대 젊은 고객층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보광훼미리마트 안길원(42) 차장은 고객에게 어필할 수 있는 상품으로 차별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편의점의 이점은 언제나 어디서나 고객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상점』이라며 『고객의 니즈를 누가 먼저 캐취해 상품화를 할 수 있느냐에 업의 성패가 달렸다』고 설명한다.
이같은 생각에 따라 安차장은 지난해에 월드컵 스타와 로고 등을 본딴 캐픽터상품을 전격 도입했다. 편의점 고객의 70%를 차지하는 10대와 20대의 관심을 끌기 위한 상품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다.
처음 도입 당시 캐릭터 상품 매출은 2억원 정도에 불과했다. 그러나 자수스티커인 H.O.T 캐픽터 등을 지속적으로 캐픽터 상품을 내놓으며 지난해 캐픽터 상품 총매출은 8억원으로 뛰었다. 올해에는 해외 야구스타 박찬호와 이종범 등의 캐릭터를 도입해 14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安차장은 『편의점의 주력상품이 기존 식·음료에서 점차 캐릭터상품, 1회용 여행세트 등 미니상품 등으로 다원화화하는 추세』라며 『누구 먼저 고객의 요구를 수용해 상품화시키느냐에 편의점업의 성패가 달렸다고』고 말한다.
사실 安차장은 지난 96년에 도입한 전기,전화요금 등 공공요금 수납대행서비스를 개발, 일찍부터 편의점만의 차별화를 꾀했다. 이 서비스는 전점포에 구축된 판매시점관리시스템(POS)를 이용해 고객의 편리를 도모한 것으로 편의점의 고객폭을 넓히는 데 큰 기여를 했다.
이에 대해 그는 『백화점의 미끼상품이 있듯 편의점은 고객의 편의를 추구해주는 서비스를 넓혀야 한다』며 『이같은 전략만이 유통업계의 경쟁이 본격화되는 요즘 편의점이 확실한 자리를 잡아갈 수 있는 방향』이라고 강조한다.
이에따라 安차장은 앞으로 비디오 공테이프를 비롯해 양말, 문구류, 우산 등 다양한 품목을 구비, 편의점업이 확고하게 자리잡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安차장은 1957년 충남 청양 출신으로 인천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백화점 상품바이어를 거쳐 지난 90년부터 보광훼미리마트에서 일하고 있다./조용관 기자 YKCH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