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수입 진공청소기 “가격만 비싸다”/기술품질원 성능조사

◎소비자가 2배수준 불구 흡입일률·효율 국산에 뒤져수입되는 외국산 진공청소기들이 국산품보다 모든 성능이 떨어지는데도 과대선전하면서 값을 비싸게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테니스라켓의 경우는 국산품과 수입품이 품질면에서 비슷하지만 가격은 외국산이 2배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기술품질원은 전기 진공청소기에 대해 국산 3개사와 외국산 4개사 제품의 품질을 비교평가한 결과 외국산제품들이 성능을 과대표기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1일 밝혔다. 흡입일률에 있어 네덜란드 필립스사 제품은 3백50W로 표시해 판매하고 있으나 실제 측정결과 2백58W에 불과했으며, 독일의 밀레사 제품은 측정치가 2백15W인데도 2백60W로 표시해 소비자가 현혹될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에비해 국산제품은 흡입일률 측정치가 3백70∼4백24W로 표시에 문제가 없고 성능도 월등한 것으로 평가됐다. 또 흡입일률을 소비전력으로 나눈 에너지 효율에 있어서도 국산제품이 32.3%선으로 수입품의 18.8∼23.9%에 비해 훨씬 높았다. 이와함께 국산제품은 저소음형으로 제작된 반면 수입품은 시끄러운 소리를 내는 등 전반적인 품질면에서 상당히 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가격면에서 국산제품은 소비자 가격이 19만9천∼22만8천원인데 비해 수입품은 31만9천∼47만3천원으로 2배가량 비쌌다. 테니스라켓의 경우 국내 6개사와 외국 3개사 제품을 비교평가한 결과 품질은 비슷했으나, 가격면에서 국산이 5만∼7만원인데 비해 수입품은 11만6천∼22만원으로 2배이상의 격차를 보였다.<최원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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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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