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허민 전 네오플 대표 명예회복 나선다


위메이크프라이스의 부진으로 자존심을 구긴 ‘벤처갑부’ 허민 전 네오플 대표가 명예회복에 나선다. 소셜커머스 위메프를 운영하는 나무인터넷은 14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허 전 네오플 대표가 신임 사장으로 취임하며 500억원의 자금을 추가 투자한다고 밝혔다. 허 사장은 지난 2008년 ‘던전앤파이터’를 개발한 게임개발사 네오플을 넥슨에 매각하고 2,000여억원을 손에 쥐며 벤처갑부 대열에 합류했다. 허 사장의 일선 복귀를 놓고 나무인터넷 내부에서는 지난 봄부터 시기를 조율해왔다. 그는 “국내 소셜커머스 시장이 과열 경쟁으로 혼탁해진 데 대한 반성과 안타까움이 컸으며 제대로 된 시장을 만들어야 한다는 책임감에 경영 복귀를 결정했다”며 “위메프를 연내 지역기반 포털사이트로 탈바꿈시켜 네이버에 버금가는 포털사이트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위메프는 위치기반 실시간 쿠폰서비스를 제공하는 ‘위메프 나우(Now)’를 곧 선보일 예정이며 허 대표는 500억원을 투입해 개발자 등 인적자원을 적극 확보할 계획이다. 그의 결단은 최근 위메프에 감도는 위기감이 배경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허 대표는 지난해 10월 위메프 론칭 당시부터 지분 90%를 보유한 최대주주로써 경영을 후방에서 지휘했다. 후발주자인 위메프가 론칭과 동시에 버스 1,000대 광고, 지상파 광고 등에 수십억을 쏟아 부으며 업계 최초로 물량공세를 시도한 데도 그의 투자금이 뒷받침됐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업계가 ‘치킨게임’ 양상으로 흘러가고 위메프는 쿠팡, 티켓몬스터 등 1, 2위 업체와 격차를 좀처럼 좁히지 못했다. 지난 6월 주요 소셜커머스업체들의 월 거래액은 쿠팡 260억원, 티켓몬스터 230억원이며 위메프는 100억원대에 머무르고 있다. 또한 최근 그루폰코리아에 마저 밀려 업계 4위로 내려앉았으며 지난달에는 구조조정 차원에서 영업담당 MD 40여명을 내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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