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 실적 모멘텀 "더 오른다"
거래대금 이달들어 하루 평균 5兆 넘어서삼성·LG·대신등 위주 접근 바람직
증권사들의 실적이 올들어 큰 폭으로 턴어라운드(실적전환)하고 있어 주가도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증권주들이 연초 큰 폭으로 상승하다 최근 잠시 주춤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실적 모멘텀을 바탕으로 향후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9일 한국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월 평균 거래대금(코스닥시장 포함)이 4조8,000억원으로 1월(3조8,262억원)보다 급증한 데 이어 이달 들어서는 하루 평균 5조원을 훌쩍 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1월 2조4,220억원, 12월 2조6,788억원보다 2배나 늘어난 것이다. 회전율이 높은 개인의 매매비중도 급증, 유가증권시장은 지난해 12월 52.85%에서 올 2월 61.39%, 이달에는 64.37%로 크게 늘었다. 코스닥시장의 개인 매매비중도 지난해 12월 91.6%에서 올 2월에는 93.7%로 높아졌다.
이에 힘입어 증권사의 실적도 급속도로 개선되고 있다. 대신증권의 경우 1월에는 순익이 5억원에 불과했으나 2월에는 220억원(영업이익은 20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3.9%나 늘어났다.
현대증권도 2월 영업이익이 265억원으로 1월(106억원)보다 2배 넘게 급증했다. 아직 2월 실적을 공시하지 않았지만 대우증권도 2월 영업이익이 200억원을 상회한 것으로 추정되며 다른 증권사들 역시 상당폭 실적이 개선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종합주가지수가 강세를 이어갈 경우 증권주들이 다시 빛을 볼 것"이라며 "그동안 저평가된 중소형주들이 많이 올랐지만 앞으로는 대우ㆍ현대 등 대형사가 유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현호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거래대금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내수경기가 회복될 경우 증권주 수혜가 예상된다"며 "삼성ㆍLGㆍ대신ㆍ대우ㆍ현대 등 대형 증권사와 키움닷컴 등으로 접근하는 게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고광본 기자 kbgo@sedco.kr
입력시간 : 2005-03-09 17: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