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시중은행 임협 돌입

우리·외환·국민은행등이어 신한·조흥도 이달 본격화 우리ㆍ외환ㆍ국민은행 등 시중은행의 노사가 임금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신한ㆍ조흥은행 등도 조만간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10월부터 대부분의 은행들이 본격적인 임금 협상 시즌에 돌입할 전망이다. 은행 노조측은 올 상반기에 유례 없는 영업이익을 내 재무상황이 좋아졌지만 아직 임금에 반영되지 않은 만큼 지난해 총 임금 기준 10~20%의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외환ㆍ우리ㆍ조흥은행 등 임금이 상대적으로 낮은 은행의 노조들은 이번 협상에서 강력하게 임금인상을 요구할 계획이어서 사측과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년간 임금인상을 한차례도 하지 못하고 임금도 반납했던 외환은행 노조는 올해에 23.3%는 인상해야 한다며 가장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시중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4년간이나 임금을 올리지 못하면서 직원들의 사기가 바닥에 떨어져 있다"며 "조흥ㆍ우리은행보다도 약 11%나 임금이 적어 이 차이를 극복하려면 20% 이상 인상해야 한다는 게 노조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사측은 6.5% 이상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외환은행 인사부의 한 관계자는 "영업이익이 예상보다도 적을 전망이고 하이닉스로 인한 충당금 부담 등으로 인해 올해까지는 임금을 크게 올리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공적자금이 투입되어 예금보험공사로부터 임금인상에 대한 승인을 받아야 하는 등의 이유로 노사협상에 여러 가지 제약이 있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노조측에서는 12.3%를 인상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예보측은 표면적으로 임금을 올리는 것은 아직 무리니까 임금을 6.5% 인상하는 정도의 재원(약 360억원)으로 성과급제를 개편해서 차등 지급할 것을 경영진에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흥은행은 10월초부터 본격적으로 임금협상을 벌인다. 허흥진 노조위원장은 "지난 해에 소폭으로 임금을 올렸지만 여전히 다른 은행에 비해 낮은 상태"라며 "올해부터 임금을 올려 3년 후에는 우량은행 수준으로 끌어올리도록 할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옛 국민ㆍ주택은행 노조는 본격적인 임금협상은 아직 본격적으로 진행되지 않고 있지만 지난 해 임금보다 23.3%를 인상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신한은행 노조는 12.3%정도의 인상을 요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용호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