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톡톡동호회] 프리챌 `포임맨`

프리챌 커뮤니티 포임맨(www.freechal.com/poeman)은 상업적인 문학 코드가 판치고 있는 사회에서 순수한 열정을 지키고자 노력을 하는 동호회다. 4,000명 가량 되는 회원들이 문학을 통해 세상을 아름답게 꾸미고 싶어 모인다. 자신들의 문학적 끼를 마음껏 펼치고 있는 회원들이 가득한 포임맨은 다양한 문학동호회 중에서도 가장 알려져있다. 이 모임은 아마추어로 구성돼 있지만 문학에 대해서만은 프로 못지 않다. 순수한 문학동호회이지만 동인지를 발간하며 백일장을 개최하기도 한다. 향후에는 자신들의 책을 출판할 출판사를 세우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다. 발간된 동인지는 회원들만 보는 것이 아니다. 전혀 관계없는 사람들도 동인지 구입을 희망하는 경우가 꽤 많다. 글쓰기에 참여한 사람들도 아닌데 동인지를 원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 신기하다고 회원들은 말한다. 회원은 어린이부터 학생, 주부, 직장인까지 다양하다. 시에 관심이 있고 필요한 공동 비용만 부담할 생각이 있다면 누구든지 회원이 될수 있다. 포임맨은 스스로 문학동호회의 안티를 표방하면서 시 감상, 시 평가, 정형화된 문학을 지양한다. 따라서 회원들은 명시 감상을 하지 않는다. 작품 활동을 위해 모이는 일도 거의 없고 회원들의 글을 평가하는 조직도 없다. 회원들이 직접 글을 쓰고 그 글을 평가하는 `회원 우선주의`이기 때문이다. 동호회에서 욕설을 하거나 시를 박제화시키려는 사람은 탈퇴 대상 1호다. 이들은 일부 지역이 아닌 전국적인 모임을 지향하고 단순 술자리를 위한 모임은 싫어한다. 고리타분한 기존의 문학 커뮤니티와는 달리 상향식 문학 패러다임을 창출하고자 항상 노력하고 회원들의 글을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고 존중한다. 회원들은 포임맨이 시를 통해 나 아닌 다른 사람들의 삶을 공감하는 그 기분만으로 참으로 행복하게 만드는 그런 동호회라고 설명하면서 참된 인간, 참된 사회의 아름다움을 느끼며 가꾸는 곳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호정기자 gadget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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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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