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지상파 DMB 상용화에 일조 "마음고생 심했지만 뿌듯해요"

정통부파견 근무 마치고 산자부 복귀…이기섭 전파방송정책국장


“기업인들에게 고맙다는 덕담을 들으면서 떠나게 된 게 가장 기분좋은 일입니다.” 이기섭 정보통신부 전파방송정책국장이 내년 1월 5일 1년간의 정통부 파견 근무를 마치고 친정인 산업자원부로 돌아간다. 그는 32개 중앙부처 국장 인사교류제도에 따라 올 1월 6일부터 정통부로 자리를 옮겨 근무해왔다. 이 국장은 “정통부에 근무하면서 위성 및 지상파 DMB상용화 성공과 이를 해외시장으로 수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데 일조한 게 개인적으로는 큰 영광”이라고 했다. 그는 국내기술로 개발돼 세계 최초로 시작한 지상파 DMB도입과정에서 방송사ㆍ이동통신사ㆍ방송위ㆍ단말기제조업체 등 이해 관계자들의 간극을 조율하느라 마음고생도 많았다. 지난 1일 첫 전파를 탄 지상파DMB 상용화의 가장 큰 걸림돌은 ‘지하철 중계망 구축’. 이 국장팀은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지하중계망 구축비용을 대되 방송사들이 이 비용을 나중에 제조업체들의 광고비로 상계한다는 아이디어를 내놔 합의점을 도출해 냈다. 그는 “그 날이 8월 30일”이라며 날짜까지 기억해냈다. 마음고생이 그만큼 컸다는 뜻이다. 각자가 자신들에게 불리하다 싶으면 험악한 얘기들을 루머로 흘리는 국내 기업환경도 한 몫 했다. 이 국장은 “그간 정통부에서 닦은 IT기술과 관점을 산자부의 방대한 산업정책에 활용하는 데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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