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 잘 가지는 못하겠지만 대학생이 되는 만큼 더 열심히 책임감을 가지고 하겠습니다.”
고려대 입학 예정인 김연아가 8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시움 프레스센터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선수 생활을 하는 동안 학교에 잘 가지 못해 아쉽지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4대륙 대회 프레스케이팅 준비에 몰두하느라 지난 6일 고등학교(군포 수리고) 졸업식에 가지 못했던 김연아는 다음 달 고려대학교 체육교육학과 입학식도 세계선수권(3.23~29일) 일정 때문에 참석할 수 없다. 인생에 단 한 번 뿐인 추억거리를 놓치게 된 것이다.
김연아는 “한국 나이로 이제 스무 살인데 그 동안 중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제대로 다니지 못했다”면서 “아쉽지만 정말 중요한 것이 운동이라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못해본 일이 많지만 꼭 가야 할 길을 가는 만큼 후회는 없다”며 앞으로도 선수로서의 생활에 몰두할 계획임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