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월요초대석/내가본 정우택장관] 열정의 소유자

뜻 세우면 포기안해…솔직하고 실천 앞서 신뢰가는 사람정우택 장관은 나와 고교 동창이다. 고교 졸업 후 한동안 만나지 못했다가 내가 미국 유학을 마치고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연구위원으로 있을 때 그가 불쑥 내 연구실로 찾아왔다. 당시 그는 경제기획원에서 일하고 있었으므로 업무와 관련된 자문을 구하려고 들른 줄 알았었는데 손에는 박사학위 논문을 들고 있었다. 그리고 얼마 안 있다가 공무원을 그만두고 선친의 뜻을 받들어 고향에서 국회의원에 출마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러나 워낙 준비기간이 짧았던 관계로 낙선하고 말았는데 나는 지금도 첫번째 도전에서의 실패가 오히려 그를 단단하게 하고 오늘날 그를 만드는 밑거름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친구로서 정우택 장관을 평가하라고 하면 말보다 실천을 앞세우는 뜨거운 열정의 소유자라고 하겠다. 뜻을 세우면 불철주야 노력하는 집념과 성실성을 보인다. 국회의원의 두번째 도전에서는 주야로 지역구민을 만나러 다니느라고 닳아 버린 신발이 한 가마니나 된다는 일화가 있다. 그는 하고 싶은 말을 하지 않거나 꾸며서 말하지 않는다. 이런 기상과 솔직한 성품 때문에 재선의원이 되고 해양수산부의 젊은 장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정치인으로서 정우택 의원은 세가지 꿈을 가지고 있다. 새로운 정치, 희망의 정치, 깨끗한 정치가 바로 그것이다. 지금은 국회가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어서 식상하게 들릴지 모르나 그의 집념이 언젠가 실현될 것을 믿어 마지 않는다. /박원암 홍익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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