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지난 7월 내수 판매실적이 99년2월 이후 4년5개월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다.
정부가 특별소비세 인하 등을 통해 내수진작에 나섰음에도 현대차 실적이 이처럼 악화된 것은 한달이상 이어진 장기 파업의 여파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가 1일 내놓은 7월중 판매실적을 보면 내수 4만208대, 수출 5만7,732대 등 총 9만7,940대를 판매해 전월의 15만864대보다 35.1%나 급락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6만4,837대보다도 40.6%나 줄어든 것이다.
특히 내수는 지난 6월(4만6,970대)보다 14.4%, 전년 동월(6만9,362대)보다는 무려 42.0%나 줄어들며 53개월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 앉았다.
차종별로도 국내 차종중 상반기중 6개월 연속 부동의 1위를 지켜왔던 아반떼XD가 3,827대를 파는데 그쳐 전달보다 50.8%나 감소했으며 EF쏘나타도 5.7%가 줄어든 6,977대에 그쳐 르노삼성의 SM5(9,687대)에 수위를 내주었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