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換위험 관리해야"서울경제신문은 27일 현대경제연구원과 공동으로 제17회 새천년 경영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조홍래 현대경제연 이사는 "기업이 환위험을 관리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기업들은 회사 전체의 재무관리 차원에서 최고재무경영자(CFO)를 중심으로 한 재무기능 통합 관리 체제를 구축하고 산하에 환위험 관리 센터를 설치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원상희 현대경제연 연구위원은 "우리사주신탁제도(ESOP)를 통해서 기업들이 종업원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기업 재무와 지배구조 전략의 수단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주제발표의 주요 내용.
◆ 한국 기업의 환위험 회피 방안(조홍래 이사)
미 테러 사건 이후 비경제적 요인에 의해서 환율이 급격하게 변동하는 등 환위험을 관리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환위험을 관리하려면 환위험 관리 위원회를 구성하고 관리자를 구성하는 등의 철저한 관리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먼저 회사 전체의 재무관리 차원에서 CFO를 중심으로 한 재무기능 통합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산하에 환위험 관리 센터를 설치 운영해야 한다.
기존에 자재의 구매-사내 유통을 총괄하는 센터가 있을 경우 관련 결제통화의 유동성 확보와 환위험 관리를 연계해서 대응하는 '국제 재무관리 센터'를 설립ㆍ운영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수주 산업의 특성에 따른 고유의 환위험 헤지 방안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발생기준에 따른 외화 자산 및 부채의 인식에 따라 원화 가치가 상승할 경우에는 외화자산을 보유하고 원화가치가 떨어질 때는 외화자산을 축소하는 기본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외화자산의 헤지 전략으로는 환율이 상승하면 선물환을 매입한 후에 만기에 매도하고 환율이 하락하면 선물환을 매도한 후 만기에 매입한다.
한편 현재와 같이 환위험이 극도로 높은 상태에서는 키 커런시인 달러화-유로화 시세 변동에 집중시켜 환위험 헤지 대책을 강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ESOP와 성과보상시스템의 전략적 활용(원상희 연구위원)
ESOP는 기업과 종업원이 공동으로 출연해서 펀드를 조성하고 자사주를 취득한 후에 이를 종업원에게 배분하는 제도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ESOP는 수익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종업원에게 성과지급 수단으로 활용하고자 고안된 것이다. ESOP제도는 먼저 일반적인 자사주 매입보다 자사주를 소각하지 않아도 되는 주주를 확보할 수 있어 종업원의 대주주화를 이룰 수 있다.
또 자본 구성이나 주주 구성을 재편하기 쉽게 해서 기업 재무와 기업 지배구조 전략의 수단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아울러 종업원들이 기업활동에 적극 참석해서 성공 가능성을 제고시킬 수 있다.
정리=전용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