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SectionName(); 시멘트업계, 유연탄 값 급등에 '시름' 호주산 현물가 이달들어 톤당 135弗로 껑충원가부담 제품에 반영못해 또 다시 적자 우려 맹준호기자 next@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시멘트 업계가 유연탄 가격 상승으로 시련을 겪고 있다. 제조원가가 크게 올랐지만 가격인상은 엄두도 못 내는 상황이어서 업계 전체가 올해 다시 적자구조로 돌아설 가능성이 커졌다. 5일 시멘트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ㆍ4분기 톤당 90달러(운임 포함)이던 호주산 유연탄 현물 국제 가격이 지난 1월 120달러로 뛰어오른 데 이어 이달에는 135달러로 추가 상승했다. 유연탄 비용은 시멘트 제조원가의 30% 이상을 차지한다. 때문에 시멘트 업계는 지난해에 비해 대략 10~15% 이상의 원가상승 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쌍용양회ㆍ동양시멘트ㆍ성신양회ㆍ현대시멘트 등 시멘트 업계는 중국ㆍ러시아ㆍ호주 등지로부터 유연탄을 도입하고 있다. 과거에는 연단위 장기공급계약을 통해 들여오는 방식이 일반적이었으나 최근 수년간 유연탄 가격이 급등락하면서 업계가 장기ㆍ단기ㆍ현물 거래를 섞어 유연탄을 도입하는 형태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같은 급등장에서는 시멘트 업계의 비용부담이 더욱 커진다. 문제는 시멘트 업계가 이 같은 원가부담을 제품가격에 반영시킬 엄두를 못 내고 끙끙 앓고만 있다는 점이다. 쌍용양회의 한 관계자는 "시멘트의 유일한 수요처인 레미콘 및 건설산업이 워낙 어려운 형편이라 가격 얘기를 꺼낼 상황이 아니다"라고 털어놓았다. 실제로 1ㆍ4분기 레미콘 업계의 평균 가동률은 15%에 불과했다. 이 때문에 시멘트 업계는 극심한 건설 불황 상황에서도 철근 및 형강 가격 인상안을 발표한 철강 업계가 그저 부러울 따름이다. 국내 시멘트 시장은 항상 공급 초과 상태다. 국내 시멘트 업계의 전체 연간 생산능력은 6,200만톤인 데 비해 지난해 수요는 5,100만톤에 불과했다. 올해 1ㆍ4분기에도 시멘트 업계는 생산량을 지난해 동기 대비 13% 줄였지만 내수 수요 역시 12% 감소했다. 건설업 중에서도 주택 부문이 침체된 것 역시 시멘트 업계를 어렵게 한 큰 이유로 꼽히고 있다. 각종 건설 및 토목 공사에서 시멘트가 가장 많이 쓰이는 분야가 아파트인데 지난해부터 신규 아파트 건설이 크게 줄어들어 시멘트 업계를 더욱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는 해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유일한 수요처인 건설업이 불황이라 수요가 줄어 어려움이 있다"라면서 "습기에 약한 제품 특성, 무게와 부피에 비해 단가가 낮아 운송비 부담이 크다는 점 때문에 수출에서 돌파구를 찾기도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사정에 따라 시멘트 업계는 또다시 적자 공포에 빠진 상태다. 업계는 지난해 3년 만에 가까스로 흑자를 내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6월 시멘트 가격을 톤당 5만9,000원에서 6만7,500원으로 올리는 데 성공했고 지난해는 비교적 유연탄 가격이 안정적이어서 간신히 흑자를 기록했지만 올 들어 상황은 완전히 바뀌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내내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업계는 원가절감만이 살아남기 위한 유일한 길이라고 보고 혁신활동을 벌이고 있다. 쌍용양회의 한 관계자는 "전력비용 등 줄일 수 있는 것은 다 줄이려고 애쓰고 있다"면서 "혁신활동 가속화, 공정개선 등의 노력을 통해 원자재발 위기를 극복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