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EMI, 사모펀드에 매각

24억파운드에 인수 합의

세계 3위의 음반 회사인 영국의 EMI가 사모펀드인 테라 피르마에 인수될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은 21일(현지시간) 사모펀드인 테라 피르마가 세계3위의 음반 회사인 영국의 EMI를 24억 파운드(약 4조4,016억원)에 인수키로 합의가 이뤄졌다며 두 회사의 주주들과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는 절차만 남아 있다고 보도했다. 인수합의 소식이 전해진 후 EMI 주식은 9.3% 상승한 주당 271펜스에 거래됐다. 소식통들은 테라 피르마가 EMI를 인수하면 회사를 쪼개지 팔지 않고 경영진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그러나 지난 7년여 EMI와 합병하는 방안을 추진해온 세계 4위 음반 회사인 미국의 워너 뮤직이 쉽게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워너측에서 몇 주 안에 테라 피르마보다 더 높은 인수 가격을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워너 뮤직은 그간 여러차례 EMI와 합병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협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한편 설사 합병이 성사되더라도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는 일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돼왔다. 이와 관련, 소식통들은 소니-BMG 합병이 여전히 당국의 승인을 받지 못하고 있는 점을 상기시켰다. 한 소식통은 “테라 피르마가 EMI를 정비해 일부 자산을 팔거나 회사 전체를 매각할 때까지 워너가 기다리는 전략을 취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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