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과잉공급 백판지업계 활로모색

과잉공급 백판지업계 활로모색 백판지등을 생산하는 산업용지업계가 모처럼 활기를 찾을 전망이다. 백판지 업체가 그동안 짐이 됐던 재고량을 줄이는데 성공, 백판지 가격정상화가 기대되고 있기 때문. 그동안 업계는 작년 하반기 중국에 대한 수출부진과 경기침체에 따른 내수부족으로 발생한 재고물량을 줄이기 위해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가격을 낮춰 팔아온 게 사실. 최근 각사는 조업단축 등 자구노력을 펴며 재고를 줄이는 데 총력을 기울인 결과 지난해 7월 15만톤에 이르던 재고물량이 최근에는 10만 6,000톤까지 떨어졌다. 여기에 설날 선물포장 등 내수증가와 원화약세로 인한 수출물량증가 등이 겹쳐 재고가 더욱 줄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특히 설날 연휴를 맞아 각사가 조업단축에 들어가기 때문에 재고물량은 더욱 줄 전망이다. 한솔, 신풍, 세림, 대한펄프, 한창제지 등 산업용지업체가 한달에 생산하는 물량이 약 12만여톤인 것을 감안하면 설 연휴기간 각사 조업 단축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재고량은 2만톤 이상. 업계에서 말하는 적정 재고량이 약 1달 분량, 10만~12만여톤인 것에 비춰보면 2월부터는 공급량이 적정선에 이르게 된다는 설명이다. 백판지 주요 수출대상국인 중국이 2월부터는 백판지 수요가 늘 것으로 기대돼 연초 수출전망도 밝다. 한솔제지의 추광해 서비스혁신 팀장은 "2월부터는 중국시장이 연휴 등 계절적 요인으로 성수기에 돌입, 수출 수요가 월 5만톤에서 8만톤 정도로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작년 말에 일시적으로 덤핑거래됐던 백판지 수출가격이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의 재고수준 감량효과가 2월이면 나타나게 될 것으로 보이며 각 업체의 출고가격도 곧 완전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올해는 전 세계적으로도 장비 증설 예정이 없는데다 국내 업계간의 통합작업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백판지 업계 숨통이 다소 트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백판지는 표면이 흰색으로 인쇄하기에 좋은 두꺼운 종이를 말하며 주로 화장품, 식료품, 과자류 등 소형 잡화류의 포장에 사용되는 제품. 홍병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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