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G20] 김중수 총재 "빈번한 자금 유출입, 금융시장 교란 소지"

김 총재 "내년 4.5% 성장"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11일 서울 삼성동 COEX 1층에 마련된 미디어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외국인 포트폴리오 투자자금의 빈번한 유ㆍ출입이 환율과 주가 등 시장가격 변수의 교란요인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통화정책의 운영 방침과 관련해 "외환과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도 유의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재는 "글로벌 금융안전망을 강화하면서 단기외채가 쌓이는 것을 방지함으로써 자본 유ㆍ출입이 확대될 소지를 줄여나가야 한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내년 경제성장과 관련해 김 총재는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올해 6% 내외, 내년은 4% 중반인 4.5%의 견조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물가상승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은 내년에 3.7%에 달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올해보다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한국은행은 미국의 양적완화(유동성 공급) 조치가 경기부양보다는 신흥국의 자산가격 버블을 초래하는 등 실물경제에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은은 이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2차 양적완화(QE2)의 효과에 대한 평가와 전망' 보고서에서 "2차 양적완화는 장기금리 하락과 주가 상승, 미 달러화 약세를 가져오는 데는 어느 정도 성공했다"면서 "하지만 이러한 가격지표의 변화가 실물경제 회복으로까지 이어지는 데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는 중앙은행이 채권을 사들여 돈을 푸는 양적완화 조치가 시장금리와 통화 가치를 낮추고 대출을 늘리는 '1차 경로'를 통해 소비와 투자ㆍ수출이 확대되는 '2차 경로'로 이어져야 하는데 1차 경로만 작동할 뿐 2차 경로 효과로 이어지는 것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로 풀이된다. 한은은 그러면서 "풍부한 달러화 유동성이 신흥시장국으로 추가 유입돼 자산가격의 버블을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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