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콘 업체들이 1일 원자재가 인상에 따른 납품단가 현실화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납품 중단에 돌입, 전국 도로공사에 일부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아스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납품단가 현실화와 입찰방식 개선 등을 요구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한 뒤 생산ㆍ납품을 중단했다.
아스콘조합은 성명에서 “유가인상으로 아스콘의 주원료인 아스팔트 값이 급등해 아스콘 1톤당 1만2,000~1만6,000원의 인상요인이 발생했다”며 “조달청이 올해 계약단가 책정 때 이를 반영해주지 않으면 납품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조달청이 민수가격을 기준으로 단가를 책정하는데 아스콘은 도로포장재여서 민수가 거의 없다”며 “가격산정을 민수가 대신 원가 방식으로 바꿔달라”고 요구했다.
아스콘 업계는 이 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무기한 납품을 중단하고 3일 대전 정부청사에서 업계 관계자 3,000여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이다.
아스콘 업계의 납품중단으로 전국 도로공사에 일부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스콘 업계는 당장 2일 판교 내 국지도 57호선 공사부터 중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아스콘의 경우 특성상 공장을 다시 가동하는 데 2~3일이 걸려 긴급한 도로복구 작업이 중단될 경우 사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