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1,600P 넘으면 펀드런 올것"

현대證, 주식형 펀드 설정 잔액 33兆 달해

코스피지수 1,400포인트선 안팎에서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는 가운데 코스피지수가 1,600포인트선을 넘어서면 ‘펀드런(대규모 환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문수현 현대증권 연구원은 16일 “코스피지수 1,600포인트 밑에서는 매물이 그리 많지 않아 환매 우려가 크지 않지만 그 이상 수준에서는 주식형펀드 설정 잔액이 무려 33조원에 달해 코스피지수가 1,600포인트를 넘어서면 대량 환매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문 연구원은 “증권사들의 올해 지수 상단에 대한 컨센서스가 1,500~1,700포인트인데 (이 예측이 맞다면) 올해 말쯤에는 펀드 대량 환매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펀드 환매 물량은 증시 수급상 악재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각 지수대에서 흘러나올 수 있는 환매 물량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문 연구원은 최근 국내 주식형펀드부터의 환매가 지속되고 있는 이유에 대해 ▦국내 증시의 탄력 둔화 ▦해외 주식형펀드의 매력 증가 ▦직접투자 증가 ▦손익확정 욕구 등을 꼽았다. 그는 “최근 활발이 이어지는 사모펀드의 상환도 증시의 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 연구원은 “사모펀드가 5월 한달 동안 6,000억원가량 상환됐는데 대부분은 약 30% 내외의 손실을 보고 있는 상황이었다”며 “손실을 만회하지 못했음에도 많은 사모펀드가 상환결정을 내린 것은 향후 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