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기고/11월 18일] 보험업도 경쟁력 키우자

주요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폐막했다. 우리나라의 G20 정상회의 개최는 앞으로 국내기업들이 세계무대에서 활동하는 데 있어 많은 긍정적 효과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 G20 회원국들의 인구를 합치면 전세계 인구의 3분의 2에 달하고 이들 나라의 국민총생산(GDP)을 합치면 전세계의 85%에 육박한다. 또 글로벌 교역량의 80%가 G20 국가에서 나온다는 점에서 국내기업들이 거둬들일 글로벌 경제효과는 우리가 기대했던 수준 이상일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 사정 정통한 인재 확보를 지난 30년 간 우리나라는 제조업 중심의 기업발전을 독려했고 이를 근거로 오늘날 철강업ㆍ조선ㆍ전자ㆍ반도체 등 제조업 분야에서는 세계 상위권의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이와 관련된 현대ㆍ삼성과 같은 기업들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21세기형 성장 산업 중 하나인 금융업의 국내 사정, 특히 보험업계의 세계화 현실은 어떠한가. 국내 보험시장은 지난 2010년 6월 기준으로 자산이 380조원에 달하고 수입보험료 기준으로는 세계 8위에 기록될 정도로 선진국 수준에 근접해 있다. 하지만 우리 보험업의 세계화 현실은 과연 글로벌 스탠더드에 어울리는 수준에 이르렀는지 자문해볼 필요가 있다. 현재 국내 보험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에 접어들어 생명보험업계는 해외시장 개척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맞서게 됐다. 최근 국내 대형보험사의 경우 중국을 비롯해 베트남ㆍ태국 등 아시아 지역을 시작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으나 이 같은 움직임을 두고 글로벌 보험업계로 성장했다고 단정하기에는 아직 무리가 있다. 다시 정상회의 이야기로 돌아가보자. 이번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에는 3Qs가 작용했다고 할 수 있다. 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하나가 된 정부ㆍ기업ㆍ국민으로 대변되는 'Quality People', 대한민국이라는 'Quality Product', 원활한 정상회의 개최를 위한 철저한 보안 및 편의 제공에서 보여준 'Quality Service' 등이다. 3Qs로 철저하게 준비된 이번 정상회의는 세계 각국의 정상들에게는 물론 세계인에게 깊은 인상을 주기에 충분했을 것이다. 보험업계에도 3Qs는 동일하게 적용된다. 'Quality People(유능한 인재)', 'Quality Product(맞춤형 상품)', 'Quality Service(질 높은 서비스)'로 정의 내릴 수 있다. 이와 같은 세계화 전략으로 푸르덴셜생명은 한국을 포함해 전세계 9개국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었다. 국내 보험업계도 3Qs는 글로벌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필수요소로 충분히 활용될 수 있다. 우선 'Quality People', 즉 유능한 인재이다. 각 국가의 고유한 문화를 감싸 안아야 하는 상황에서 해당 지역의 유능한 인재는 기업의 기본이념 및 철학을 각국의 고객에게 전달하는 기업문화 전도사이자 외교관이 될 수 있다. 특히 보험업은 평소의 친분관계가 중요한 성공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유능한 인재는 기업의 소중한 자산이다. 또 이들은 한 기업을 대표할 수 있는 이미지 자체로도 손색이 없다. 국가별 맞춤형 상품 개발 필요 두 번째로'Quality Product', 맞춤형 상품 개발이다. 각 나라의 사회문화적 상황에 적합한 상품들을 개발하고 각 지역 고객의 요구수준에 맞도록 접근해야 한다. 마지막으로'Quality Service'를 통해 각 지역의 고객들에게 만족과 신뢰를 줘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국내 생명보험업계가 세계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3Qs를 통해 국내시장을 넘어 해외시장에서도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는 디딤돌로 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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