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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유진의 ‘인테리어 팁’] (1) 가구 트렌드를 이끄는 ‘북유럽 스타일’

사진 = 이케아(IKEA) 카달로그 표지

사진 = 이케아 홈페이지

가구 브랜드 이케아가 2015년 말 광명시에 1호점을 오픈한다. 이케아의 한국 진출 소식에 국내 가구 매장들은 불편한 내색을 감추지 못했지만, 국내 소비자들은 이케아의 입점을 환호하고 있다. 북유럽 스웨덴의 가구 브랜드로 알려진 이케아는 감각적인 디자인과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북유럽 스타일의 가구들은 심플하고 자연친화적인 디자인에 실용성이 가미된 것이 특징이다. 추운 날씨로 외부 외출이 적은 북유럽인에게 집은 삶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다. 북유럽 인테리어는 전통이나 아날로그적인 소재의 가구를 활용한다. 삼림자원이 풍부한 북유럽에서 원목 가구는 기나긴 겨울 속에서 실내를 따뜻하게 감싸주는데 제격인 소재였다.

또, 북유럽은 오래된 것을 소중하게 여기는 아날로그적 생활 방식을 고수한다.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친환경적 인테리어는 나무의 오래된 멋을 간직하지만, 디자인 면에서는 편안하고 세련된 느낌을 보여준다.


신세계백화점은 “북유럽 가구 브랜드인 바리에르의 경우 지난해 1000% 이상 매출이 늘었고 올해도 지난해보다 두 배나 더 많은 매출을 기록 중 이다”며 “다른 브랜드들도 2~3배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국내 주요 가구 업체인 한샘, 리바트 등도 북유럽의 가구를 모티브로 한 제품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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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국내 소비자들은 왜 북유럽 가구들에 지갑을 여는 것일까.

북유럽 스타일의 인기는 국내 시장의 트렌드를 바꾸고 있다. 과거 국내 가구는 ‘부유’를 상징하는 화려하고 웅장한 이탈리아 가구가 인기였다. ‘새 집 새 가구’가 과거의 트렌드였다면, 현재는 월세-전세의 인기에 발맞춰 자주 구입하기 어려운 비싼 가구보다는 저렴하고 개성을 살릴 수 있는 북유럽 인테리어가 트렌드로 떠올랐다.

또 바쁜 현대인들은 집에서만큼은 여유롭고 싶다는 생각에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찾았다. 이는 북유럽 가구의 여유롭고 아날로그적인 라이프 스타일과 일맥상통했다. 자연을 기반으로 하는 친환경적인 가치와 목재가구는 긴장이 풀리고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화려한 디자인의 가구들은 세트가 아닌 단품으로 구매할 때, 인테리어가 어려운 감이 있다. 반면, 심플하고 아기자기한 ‘북유럽 스타일’의 가구들은 단품으로 구매해도 조화로운 인테리어가 가능하다.

밝은 색의 벽지에 아늑한 느낌의 원목 테이블 그리고 질감이 강조된 패브릭 쇼파 등은 북유럽의 자연주의를 느낄 수 있게 한다. 여유로운 분위기의 ‘북유럽 인테리어’를 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이제 화려하고 웅장한 가구들보다 아늑한 아날로그 가구들로 배치된 나만의 ‘힐링’ 공간을 꾸며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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