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4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노리는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은 9일 이 수석의 출마와 관련해 "그런 선택은 안 할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 전 수석 본인이 (출마) 뜻을 밝힌 적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이 전 수석이 7·30 재보선에 출마할 경우 현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게 김 의원의 주장이다. 새정치민주연합 등 야권에서 이 전 수석이 출마한 지역에 거물급 인사를 공천해 선거의 초점이 해당 지역으로 집중되는 것이 새누리당으로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그는 "7·30 재보선은 거물급 인사들이 많이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인물 대결로 흐를 수밖에 없는데 이 전 수석이 출마해서 선거의 본질을 달라지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문표 의원 역시 "박근혜 대통령을 가장 지근거리에서 모시던 사람이 곧바로 국회의원을 하려고 나선다면 모양이 좋지 않다"며 "오히려 6개월~1년 정도 쉬면서 홍보수석 출신으로써 박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널리 전파하는 일을 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수석은 7·30 재보선에서 정몽준 전 의원의 사퇴로 공석이 된 서울 동작을 또는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의 지역구인 경기 김포 출마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