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GM회장, 대우車노조원에 '쓴소리'

"강겨진압 반대하나 노조도 법지켜라"금속노력 소속 대우자동차 노조원 5명이 미국의 제너럴 모터스(GM) 주주총회에 참석, GM 경영진에게 경찰의 강경진압을 중지하도록 한국에 압력을 넣어달라고 부탁했으나, GM측으로부터 '법을 지키길 바란다'며 핀잔을 받았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지난 5일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열린 GM 주총에 참석한 대우자동차의 한 노조원이 잭 스미스 회장에게 "한국 경찰이 시위 노조원에 대해 폭력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한국 정부에 서한을 보낼 용의가 있는가"라고 질문했다. 그는 지난 4월 노조원에 대해 한국 경찰이 폭력을 사용한 사실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묻고, 대우차 매각 협상에 노조를 참여시킬 것을 요구했다. 답변에 나선 릭 왜고너 사장은 "우리는 어떠한 형태의 폭력도 찬성하지 않는다"고 전제, "만일 협상이 진전돼 타결될 시점에 이르게 된다면, 우리는 한국민들에게 '법을 준수할 것'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왜고너 사장은 이어 "협상이 잘 될 경우 관련 구성원들과도 만나볼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자동차노련(UAW)의 초청으로 미국에 온것으로 알려진 대우 노조원들은 주총에 앞서 'GM 인수 반대'를 기치로 내걸고 시위를 벌였다. 한편 블룸버그 통신의 컬럼니스트 도런 레빈은 대우차 노조원들의 미국 방문을 언급하면서 "GM이 대우차를 인수할 경우 미국의 자동차노조보다 더 강경한 노조를 만나게 되는 것"이라며 "그 대가는 인수금액 이상의 것"이라고 비판했다. 뉴욕=김인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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