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주간월가전망] 돌출변수 없는한 오름세 지속

국제유가 급등·달러 급락등

이번 주 뉴욕증시는 최근 급락한 국제유가와 유로화에 대해 사상 최저로 떨어진 달러가치 등 2가지 변수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이지만 돌출변수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지난주의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게 월가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달러가치 하락과 11월 고용지표 부진에도 불구하고 지난주 뉴욕증시가 강세를 나타낸 것은 국제유가가 급락하고 인텔 등 기술주의 4분기 실적전망이 긍정적일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달러화는 유로 당 1.45달러까지 내려가기 이전에는 미 정책당국이 시장에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1.34달러로 사상 최저를 갈아치웠다. 11월 비농업 취업자수도 20만명 신규 창출을 기대했던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에 크게 못 미치는 11만2,000명에 그쳐 고용시장 전망에 대한 우려를 자아냈다. 하지만 뉴욕증시가 12월 첫째 주 상승곡선을 그리며 ‘산타 랠리’를 예고한 것은 전통적으로 연말 빅랠리 기대심리가 확산되고 있는데다 재고증가와 기온상승으로 원유수요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국제유가가 한 주 동안 14%나 급락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주 다우지수는 7.09포인트(0.7%) 상승한 10,592.21을 기록했고 나스닥지수는 4.39포인트(2.2%) 오른 2,147.96, 스탠더드앤푸어스(S&P)지수는 0.84포인트(0.7%) 상승한 1,191.17을 나타냈다. 월가 전문가들은 달러가치의 급격한 하락과 국제유가의 급등 등 돌출요인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에는 상승탄력을 받고 있는 주식시장의 최근 강세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유가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나타나고 원유재고와 관련된 악재가 있을 경우 유가는 다시 상승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주식시장에 차익매물 실현 압박으로 작용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가치 하락도 고민거리다. 밀러타박의 피터 부크바르 전략가는 “달러 하락이 일정한 패턴을 가지고 떨어지는 것은 시장이 그런대로 소화할 수 있지만 가파르게 하락할 때에는 주식시장이 출렁거릴 가능성이 있다”며 달러가치 급락을 우려했다. 이번 주에는 3분기 기업생산성(7일), 주간 실업보험 청구건수, 수출입 물가지수, 도매재고(9일), 생산자물가지수(PPI), 재정수지(10일) 등이 예정되어 있으며 특히 PPI가 14일 예정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금리정책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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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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