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외환시장 불안 “팔자” 홍수

◎화니백화점 부도 소식 겹쳐 투자심리 꽁꽁/거래량 3,000만주도 안돼환율 불안정으로 투자심리가 급랭, 주가지수가 전날보다 12.23포인트 떨어진 6백89.16포인트로 추락했다. 19일 주식시장에서는 미달러화 대비 일본 엔화 및 원화 환율이 약세를 보이는 등 외환시장이 불안정하게 움직이자 개장초부터 업종 전반에 걸쳐 무조건 팔고 보자는 매도주문이 쏟아졌다. 게다가 대형 유통업체인 화니백화점이 부도처리됐다는 소식과 기아그룹 사태의 해결이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감마저 가세함에 따라 매수주문이 줄어들면서 시간이 흐를수록 낙폭이 깊어지는 침체장을 연출했다. 주식거래량도 2천8백만주를 갓넘어 여전히 3천만주를 밑도는 취약한 양상을 보였다. 증권 전문가들은 『주가가 최근 5일간 지속적으로 상승한 데 따른 조정이 예상되는 시점에 국내 경기의 주요 변수인 외환시장이 불안정하게 흔들리면서 투자심리를 급격히 냉각시켰다』고 분석했다. 이를 반영해 비철금속, 육상운수를 제외한 전업종지수가 매물공세에 밀려 하락했다. 특히 건설, 전기전자업종의 낙폭이 컸다. 종목별로는 기아그룹 및 진로그룹, 대농그룹 계열사들의 주가가 일제히 폭락, 부도 또는 부도유예 상태 이후의 해법이 간단치 않을 것이란 우려감을 반영했다. 국제 반도체 가격 하락 소식으로 LG반도체, 삼성전자 주가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에 반해 미래와 사람은 대량 거래 속에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상승, 눈길을 끌었다. 주가가 하락한 종목은 하한가 21개 포함, 5백72개이고 상승한 종목은 상한가 22개 포함, 2백15개였다.<김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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