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웰빙 포트폴리오/11월호] 증권사 상품 100% 활용하기

연말 강세장 확신땐 성장형 펀드를<br>인덱스펀드·신종 ELS등 투자 메리트 커<br>공모주청약·대출까지 가능한 CMA도 인기<br>채권형·해외투자형 펀드 稅혜택 많아 유리

‘북핵’ 이라는 메가톤급 악재가 어느 정도 진정되면서 증시도 어느덧 연말 분위기로 접어들고 있다. 11월을 기점으로 연말은 전통적으로 강세장이 연출되는 시기인 만큼 직접투자를 통해 수익을 최대화하려는 노력도 자산 증식을 위해 필요하겠지만, 증권사에서 제공하는 상품만 100% 활용해도 안전하고 짭짤한 수익을 챙길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특히 자신의 자산관리 상태를 재점검하고 내년의 투자에 대비해야 할 연말에는 그동안 미처 관심을 두지 못했거나 불안장세 때문에 선뜻 가입하기를 꺼려왔던 상품들에 다시 한 번 주의를 기울여볼 필요가 있다. 이제 올해도 남은 시간은 불과 2개월, 재테크의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연말까지 가입하면 좋을 증권사 상품들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증권업계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아 살펴보기로 한다. ◇ 연말 강세장을 확신한다면 성장형 펀드 해마다 반복되는 연말 랠리의 기대감이 올해도 시장에 팽배하다. 연말 이후 장기적으로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면 가장 투자매력이 높은 상품은 성장형 펀드다. 올들어 불안한 주가 흐름 때문에 펀드를 환매해 버렸거나 아직 펀드 문턱에 다가서지 못한 투자자라면 각 증권사들이 내세우는 간판 주식형 펀드를 눈여겨볼 만하다고 미래에셋증권은 권유하고 있다. 작년처럼 40~50%대의 고수익을 바라지는 못하겠지만, 10%대 수익률로 눈높이를 낮춘다면 전문가들이 알아서 포트폴리오에 따른 투자를 해 주는 성장형 펀드를 다시 한 번 믿어보기에 좋은 타이밍이다. 특히 코스피200등 주가지수 움직임과 거의 수익 방향이 일치하는 인덱스 펀드는 펀드 매니저의 개인 역량에 상관없이 지수 상승만큼의 고수익을 노릴 수 있기 때문에, 업종이나 종목별로 주가가 차별화되는 상승장에서 투자 메리트가 높다고 할 수 있다. 물론 하락장에서는 지수 만큼 수익도 떨어진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이미 적립형 펀드를 갖고 있다면 ELS(주가연계증권) 투자도 고려해 볼만 하다. ELS는 연 10%대의 수익성에 안정성을 더한 상품으로, 주가가 오를수록 수익이 오르는 펀드와 달리 기초자산 주가가 일정 조건만 충족시키면 당초 약속된 이익을 보장받을 수 있는 구조다. 요즘 일반적인 ELS는 매 6개월마다 주가가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지 않으면 10%대의 수익을 제공하면서 조기상환 기회를 준다. 주가가 폭락하면 원금마저 날릴 위험이 있긴 하지만, 일반 주식투자나 주식형 펀드에 비하면 안전장치가 갖춰져 있는 것이 ELS의 특징이다. 특히 최근에는 주가가 기준가격 대비 반토막만 나지 않으면 원금을 보장해 주거나, 2~3개의 기초자산이 동시에 일정요건을 충족시키지 않더라도 순차적으로 조건을 충족시키기만 하면 조기상환과 수익의 기회를 제공하는 등 투자자에게 유리한 상환 조건을 제시하는 신종 ELS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주가는 오를 것 같지만 주식투자는 불안하고, 그렇다고 저금리에 만족하지는 못하겠다면 증권사들이 수시로 공모하는 ELS 상품 출시 정보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 아직도 몰랐던 틈새수익 상품은 없을까 올 한해 증권사에서 가장 돋보인 상품을 꼽으라면 CMA를 ?惠塚?수 없다. CMA는 이미 직장인들의 틈새 재테크 상품으로 각광을 받으면서 이미 대다수 주요 증권사가 서비스를 제공할 정도로 업계 핵심 상품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월급통장을 대신하면서도 은행 보통예금과는 달리 기간에 따라 연 4%대의 금리를 제공하는데다 공모주 청약 등 주식투자 기능까지 갖춘 것은 기본. 증권사별로는 소액 대출서비스나 카드사와 연계된 체크카드 기능까지 제공되는 등 활용 범위가 날로 높아지고 있으므로, 아직 가입 전이라면 아무리 ‘재테크 귀차니스트’라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일정 한도내에서 누릴 수 있는 세금우대 혜택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아이디어도 필요하다. 세금우대 한도는 현행 4,000만원에서 내년부터는 2,000만원으로 대폭 줄어들 예정이다. 때문에 올해 안에 4,000만원 한도의 세금 혜택을 모두 받을 수 있도록 서두를 필요가 있다. 증권사 상품 가운데 세제혜택을 가장 많이 받을 수 있는 상품으로는 채권형 펀드와 해외투자형 펀드를 꼽을 수 있다. 남윤길 한화증권 마케팅팀 과장은 “주식형 펀드와 달리, 채권형 상품 및 해외투자형 상품은 소득 전액에 대해 세금이 부과되기 때문에 세제 혜택을 가장 많이 받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자산의 70% 가량이 주식에 투자되는 주식형 펀드는 과세 대상이 소득의 30%에도 못 미치기 때문에, 이왕이면 채권형이나 해외투자 편드에서 비과세 혜택을 받는 것이 유리하다는 것이다. 특히 해외투자 상품은 해외 증시의 상승세와 분산투자 필요성이 커지면서 투자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어, 세제 혜택과 수익률의 일석이조를 노린다면 연말까지 가입하기 적합한 상품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경제가 저성장 국면에 진입한 반면 기업과 개인의 잉여자금이 확장되는 상황에서, 해외펀드로의 분산투자를 통한 안정적인 수익률을 올리기 위해 투자의 시각을 넓혀갈 시점”이라며 “특히 올들어 횡보를 거듭한 국내 시장과 달리 이머징 마켓은 꾸준히 성장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 분산투자의 필요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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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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