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커피전문점 브랜드들이 잇달아 해외로 나가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내수 시장에서 스타벅스, 커피빈 등 해외 브랜드들과 치열한 경쟁을 통해 역량을 키운 토종 브랜드들이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말레이시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페루 등에 진출한 할리스커피는 지난 7월 필리핀 마닐라 1호점에 이어 11월에는 마닐라 2호점을 오픈하며 해외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내년에는 중국과 베트남에도 입성할 계획이다. 할리스 관계자는 "동남아의 경우 한류의 영향으로 고구마라떼, 유자음료 등 한국적 메뉴도 현지인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호주, 싱가포르, 태국 등에 진출한 탐앤탐스도 이달에만 미국 LA에 2개 매장을 오픈하며 LA에만 4개 매장을 보유하게 됐다. 특히 탐앤탐스는 LA에서 12월에 5호점을 내는 것을 비롯해 내년 초 9호점까지 출점 계획이 잇따라 잡혀 있는 등 미국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탐앤탐스 관계자는 "심야 시간대에 영업하고 즉석에서 빵을 구워주는 등 국내 매장운영 방식을 도입한 것이 신선하다는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고 인기 배경을 설명했다. 카페베네도 올 연말 뉴욕에 매장을 여는 것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동남아 등 아시아 시장에 본격 뛰어들 계획이다.
커피 업계 관계자는 "국내 리딩 브랜드들이 현지화를 통해 해외 시장에 차츰 명함을 내밀고 있다"며 "아시아 권역의 경우 한류 영향으로 사업 전망도 밝은 편이라 현지 기업의 파트너십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