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이유 없는 급등 종목 속출… "투자 주의를"

이 달만 5개사 투자경고종목 지정…성지건설 이날 장중 10% 이상 오르며


국내 증시가 롤러코스터 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우선주를 미비롯한 일부 종목들이 터무니 없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24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본부에 따르면, 금호산업 우선주가 엿새 이상 급등하는 등 이 달 들어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 종목은 총 5개사에 이른다. 특히 지난 7일 투자경고종목으로 꼽혔던 성지건설의 경우, 지난달 26일 이후 단 나흘을 제외한 22거래일 동안 올랐고, 이중 21거래일은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이 종목은 이날 이날 4.41% 내리며 가까스로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되는 것을 면했다. 문제는 이들 종목 상당수가 특별한 이유 없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국영지앤엠은 지난 10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본부의 조회공시에 “최근 주가 급등에 영향을 줄 만한 사항이 없다”고 답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에도 이상 급등세를 이어가 지난 23일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됐다. 스템사이언스는 역시 지난 22일 주가 급등에 대한 한국거래소 조회공시에 “별도 공시할 중요 정보가 없다”고 답했으나 다음날도 상승하면서 결국 투자경고종목이란 꼬리표를 달았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본부 측 관계자는 “종목이 이유 없는 급등세를 보일 시에는 투자경고나 위험종목으로 지정하고, 주가 상승 과정에서 시세 관여 등 이상징후가 포착되면 금융감독당국으로 조사를 의뢰하고 있다”며 “이 중 투자위험의 경우, 말 그대로 투자 리스크가 높다는 뜻으로 급등 뒤 거품이 꺼지며 급격한 하락세를 보일 수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최근 몇몇 우선주들이 단 몇 주 거래만으로 오르는 이상흐름을 보이는 부문도 투자자들이 주의해야 할 부문으로 꼽히고 있다. 과거 우선주가 이유를 알 수 없는 급등세를 보이다 내림세로 돌아서며 많은 투자자들이 손실이라는 낭패를 겪었다는 이유에서다. 이날 만 해도 세방2우B가 단 50주만 거래되면서 10% 이상 급등했으며 10.26% 급등한 동방아그 우선주의 거래량도 단 3주에 불과했다. 아트원제지 우선주와 두산2우B 등도 이날 4~8% 올랐지만 실제 거래량은 각각 210주와 50주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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