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 가계·중소기업 대출 연체율 다시 상승

분기말 효과로 잠시 하락했던 은행의 연체율이 지난달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4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중소기업 연체율은 지난달말 현재 3.19%로 잠정 집계돼 분기말이었던 지난 9월말의 2.46%보다 0.73%포인트 올라갔다. 지난 9월말 1.88%였던 우리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도 지난달말에는 2.31%로 0.43%포인트가 증가했다. 지난달말 우리은행의 전체 연체율도 중소기업과 가계대출 연체율의 상승세로 1개월전에 비해 0.36%포인트 상승한 2.65%에 달했다. 조흥은행의 중소기업 연체율은 지난 9월말 3.70%에서 지난달말에는 3.82%로 잠정 집계돼 0.12%포인트 높아졌고 가계대출 연체율도 지난 9월말 1.77%에서 1.89%로역시 0.12%포인트 올라갔다. 조흥은행은 은행 전체율 연체율 집계는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지난 9월말의 2.66%보다 상승했을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이외에 국민 등 다른 은행들은 아직 지난달말 연체율을 집계중이지만 지난 9월말에 비해 중소기업과 가계대출 등의 연체율이 올라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9월말 국민은행의 부문별 연체율은 가계대출 2.71%, 중소기업 3.37% 등이었고 은행 전체 연체율은 3.26%였다. 은행 관계자들은 "분기중 연체율은 대손상각과 연체채권 매각 등이 이뤄지는 분기말보다 증가한다는 점을 감안해도 연체율이 전반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은행들이 연체 채권 관리를 강화하고 있지만 인위적인 관리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경기회복을 통한 소득과 소비 증대가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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