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모터스(GM), 포드, 다임러크라이슬러 등 미 빅3 자동차 업체의 신용등급에 모두 빨간불이 들어왔다.
국제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 앤 푸어스(S&P)는 21일 다임러크라이슬러의 장기 회사채 등급을 종전 `BBB+`에서 `BBB`로 하향 조정하고, `부정적`신용등급 전망을 유지했다. S&P는 북미 지역의 자동차시장 침체에 따라 실적 향상이 힘들 것이라며 신용등급 하향 조정의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미국 사업 부문인 크라이슬러의 취약한 사업 기반으로 인해 그룹 전체의 실적이 악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S&P는 또 세계 2위 자동차 업체인 포드 자동차의 신용등급 역시 하향 조정 검토 대상에 올렸다. 한달 내에 내려질 최종 결정에서 포드의 신용등급이 한 단계 하락하면 투자등급 중 최하위인 정크등급의 바로 윗등급인 `BBB-`로 내려앉게 된다. 이에 앞서 포드는 지난 3ㆍ4분기에 2,500만 달러의 적자를 냈다고 발표했다.
GM 역시 신용등급 하향 조정의 사정권 내에 있는 상태다. 이와 관련, S&P는 GM의 신용등급을 기존 `BBB`로 재확인하면서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유지, 상황이 악화되면 곧장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될 공산이 큰 상태다.
<정구영기자 gychung@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