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이 오는 2008년부터 신BIS(국제결제은행) 협약을 본격 도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1,2위 은행인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이 2008년부터 신BIS 협약을 시행키로 방침을 정함에 따라 다른 은행들도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지금까지 명시적으로 신BIS협약의 도입시기를 밝힌 적은 없으나 대체로 2006년말 또는 2007년부터 도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오는 28일 금감원 주최로 열리는 `국내은행 종합리스크 관리체제 선진화를 위한 워크숍' 주제발표 자료를 통해 "2007년말까지 고급 내부등급법으로의 이행을 준비하고 금감원 승인을 받은 뒤 2008년부터 (신BIS협약의)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도 2007년에 표준방법에 의한 신BIS협약을 우선 시행한 뒤 2008년부터 국민은행과 마찬가지로 고급 내부등급법을 적용하기로 내부방침을 정했다고 은행 관계자는 말했다.
국민은행은 다만 "이같은 계획은 향후 국민은행의 의사결정 및 금감원의 규정개편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그러나 은행들이 내부 준비상황을 감안해 결정한 신BIS 협약 도입시기를 금감원이 일방적으로 앞당기는 것은 무리가 뒤따른다는 점에서 국내 은행들의 신BIS협약도입시기는 2008년으로 굳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금감원은 그간 신BIS 협약의 도입시기에 대해 "은행의 준비상황과 경제 및 금융시장에 대한 파급효과, 선진국 동향 등을 감안해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해 왔다.
신BIS 협약이란 대출자의 신용위험을 좀더 정교하게 평가하고 운영위험을 추가해 은행의 적정 자기자본을 산출하는 새로운 평가척도로, 유럽연합(EU) 국가들은 2006년말 또는 2007년말부터, 미국 대형은행들은 2007년말부터 각각 이를 도입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권정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