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서해대교 개통앞두고 당진 일대 땅값 꿈틀

당진군 일대는 IMF체제 이전만 해도 서해안 최고의 투자 유망지로 꼽히던 곳. 하지만 지난 97년 한보사태 이후 개발에 대한 장미빛 꿈이 사그러들면서 투자들의 발길이 끊겼던 곳. 이때문에 땅값이 떨어지면서 거래시장도 2년 가까이 휴업상태를 맞았었다.서해안고속도로 서해대교 개통이 올 연말로 임박하면서 다시 투자자들의 발길이 몰리고 있다. 인터체인지 인근 땅값은 1년전에 비해 20% 가까이 오르면서 서서히 토지거래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개발계획=당진군은 평택~당진간을 연결하는 서해대교 남단 끝자락이다. 해안을 따라 한보철강을 비롯해 부곡공단·고대공단·석문국가공단 등의 대규모 공단벨트 개발이 한창이다. 또 현재 공사중인 해안관광산업도로를 따라 한진관광지·삽교호국민관광지·석문관광단지·장고항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또 도로공사는 서해대교 중간지점 행담도 일대에 민자유치로 종합리조트 단지 건립을 추진중이다. 당진군청은 작년말 이들 공단의 배후가 될 신평면 일대 도시계획수립 공람 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배후주거지 개발 작업에 들어갔다. ◇토지거래현황=당진군 일대에서 현재 가장 활발하게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곳은 서해안고속도로 송악IC, 당진IC가 들어서는 신평면, 송악면 일대 땅들. 준농림지 거래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평당 10만원선이다. 특히 송악IC 일대 신평면 금천리·거산리·남산리·초대리 일대 땅은 당진군내 공단 및 주요 관광지로 가는 길목인데다 대규모 배후주거단지로 개발될 예정이어서 가장 인기가 높은 땅이다. 송악IC 인근의 한진관광지 일대 땅은 이미 평당 100만원을 호가할 정도지만 여러번 손바뀜이 이뤄지면서 찾는 사람이 거의 없다. 평택에서 삽교호를 거쳐 당진으로 들어오는 국도 34호선과 국도32호선 도로변 역시 평당 10만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도로변에서 조금 떨어진 곳의 준농림지는 이보다는 훨씬 싼 평당 5만원선. 또 최근 일몰과 일출을 동시에 볼수 있어 유명해진 삼봉리 왜목마을 인근 땅은 평당 7만~8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새서울부동산의 김영만 상무는 『당진군 일대 땅을 찾는 사람들은 주로 1억원 미만의 소액 투자자』라며 『서해대교 개통이 불과 1년밖에 남지 않아 투자회수 기간이 짧다는 판단 때문에 거래가 느는 것 같다』고 전했다. ◇유의점=서해대교 개통이 가까워지면서 당진읍 일대에는 중개업소들이 난립하고 있다. 「개발」을 미끼로 사실상 투자가치가 없는 땅들까지 높은 값에 속여 파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중개업계의 전언. 따라서 무조건 중개업소측의 말만 믿지 말고 군청 등을 찾아가 정확한 개발계획을 확인하는 것은 필수다. 땅의 정확한 시세를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현장을 직접 방문해 현지인들로부터 인근 땅값 등을 정확히 알아보는 게 좋다. 당진=정두환기자DHCHUNG@SED.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