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피셔 수석부총재 어제 극비 방한/IMF 600억불 차입 협의

◎박영철 금융연원장과 단독접촉/금융안정 후속조치 촉구/오늘 구체안 최종절충 나설듯국제통화기금(IMF)의 스탠리 피셔 수석부총재가 20일 극비리에 방한, 한국정부를 대표한 박영철 금융연구원장과 IMF 구제금융의 구체적 지원 규모 및 세부조건에 관해 협의했다. 박원장은 이날 하오 5시께 서울 힐튼호텔에 숙소를 정한 피셔수석부총재의 방에 직접 찾아가 1시간동안 자금 지원여부와 규모, 이에 따른 부대조건 등을 협의했다.<관련기사 3면> 이날 협의에서 피셔부총재와 박원장은 한국금융시장의 안정에 필요한 자금지원 규모가 6백억달러 안팎이라는 데 원칙적 합의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피셔 부총재는 IMF 자금지원의 전제조건으로 지난19일 발표된 금융시장안정대책의 구체적인 후속조치를 서둘러 마련하고 강도높은 자구계획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원장은 『한국의 경제상황이 태국, 인도네시아와 달리 실물경제기반이 건전한 만큼 19일 발표된 금융시장안정대책 수준의 자구계획으로 충분히 회생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한 뒤 관계당국과 협의해 우리측 입장을 정리, 21일 아침 다시한번 협의하자고 말했다. 이날 IMF 수석부총재가 방한해 정부측 대표와 자금지원 규모 및 부대조건 등에 대한 협의에 착수함에 따라 정부는 수일내 IMF 구제금융 신청을 공식 발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스탠리 피셔 수석부총재는 미셸 캉드쉬 총재에 이어 IMF의 2인자로 지난 94년 수석부총재에 임명됐다. 피셔 부총재는 홍콩을 경유, 이날 하오 서울에 도착했으며 21일 출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장린영·김영기·신경립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