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종걸 민주통합당 의원 외 12인은 펀드를 판매할 경우 장문의 투자 설명서 대신 이를 대폭 압축한 간이 설명서로 대체하는 방안을 담은‘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개정안을 지난 13일 발의했다.
현재는 은행이나 증권사 객장 등에서 펀드를 판매할 때 50여 쪽의 분량의 투자설명서만 사용할 수 있었지만 이 개정안이 통과되면 투자설명서의 부피가 16페이지로 대폭 줄어들게 된다. 이 의원 측의 한 관계자는 “은행 지점이나 증권사 객장에 펀드 전용 창구가 없는 상황에서 50~60쪽 분량의 투자설명서로 설명하다 보니 시간 등의 측면에서 일반 투자자들이 불편을 겪는 사례가 많다”며 “간이 투자설명서 내에도 투자위험 등 주요 내용을 충분히 담을 수 있어 불완전 판매 소지도 크지 않다”고 밝혔다.
펀드 투자 설명 절차를 단순화한다는 내용의 법안이 발의된 데에 금융투자업계는 반기는 분위기다. 지금껏 명목상 작은 책 한 권 두께의 투자설명서로 설명하다 보니 시간도 오래 걸리고, 투자자도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객장 관계자는 “투자설명서를 사용하려 해도 시간적인 제약이 많아 실제로는 거의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간이 투자설명는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이 전부 담겨있고 투자자 상담에서 쉽게 설명할 부분을 찾아 정보를 전달할 수 있어 판매 측은 물론 투자자에 대한 편의성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