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러시아전이 열렸던 브라질 쿠이아바를 떠나 베이스캠프가 차려진 포스 두 이구아수로 복귀했다.
이날 이구아수 베이스캠프에서 열린 회복 훈련에는 23인의 태극전사 전원이 참여해 20분 정도의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었다.
선제골의 주인공 이근호(상주 상무)를 포함해 러시아전에 출전한 선수들은 스트레칭 후 가벼운 달리기를 하면서 쌓인 피로를 털어냈다.
러시아전에 나서지 않은 선수들은 서로 공 뺏기, 페널티지역 안에서의 2-2 경기 등 정상 훈련을 진행했다.
후반 11분 이근호와 교체됐던 박주영(아스널) 역시 정상 훈련 조에 포함돼 강도 높은 훈련으로 몸을 담금질했다.
이날 훈련이 이뤄진 이구아수 현지 기온은 섭씨 18도 정도로 쌀쌀한 편이어서 일부 선수들은 긴 소매 운동복을 입고 훈련에 임하기도 했다.
알제리전이 열리는 포르투 알레그리는 남반부의 브라질에서도 남쪽에 있는 도시로, 월드컵 개최도시 중 가장 쌀쌀한 곳으로 꼽힌다. 이구아수에 태극전사들은 뜻하지 않은 ‘날씨 적응’이라는 선물까지 받은 셈이다.
홍명보호의 ‘캡틴’ 구자철(마인츠)은 “알제리전에서 이겨야만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면서 “승리를 해야 한다면 승리하는 데 모든 초점을 맞출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역시 “선수들이 러시아전 이후 자신감을 회복하고 편안한 기분으로 알제리전을 준비하는 것 같다”면서 “개인적으로 경기에 나가고 싶은 마음이 아주 많다”며 힘을 보태고픈 심정을 밝혔다.
태극전사들은 오는 23일 오전 4시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리의 베이라히우 주경기장에서 알제리와 격돌한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