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37ㆍ나이키 골프)가 내년 시즌을 위해 꼴찌만 해도 17만 달러를 받을 수 있는 특급 이벤트 대회인 타깃월드챌린지 출전을 포기했다.
타이거 우즈가 매년 말 세계 정상급 선수 16명만 초청해 개최하는 이 대회는 오는 14일부터 나흘동안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우전드 오크스의 셔우드 골프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세계랭킹에 따라 12명을 엄선하고 주최측이 4명을 초청하는 만큼 세계랭킹 10위에 올 시즌 PGA투어 2승을 거둔 최경주는 당연히 초청 대상. 최경주도 당초 이 대회로 올 시즌을 마무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달 말까지 아시아 원정 3경기를 치른 뒤 최경주 자선재단 창설 등으로 바쁜 일정을 보낸 뒤 텍사스 휴스턴 집으로 돌아간 최경주는 내년 시즌 준비가 더 중요하다고 판단, 타깃월드챌린지 불참을 결정했다. 내년 1월4일 하와이에서 열리는 미국PGA투어 개막전으로 전년도 투어 우승자들만 참가하는 메르세데스-벤츠 챔피언십부터 제 실력을 발휘하겠다는 각오가 서린 결정이었다.
한편 최경주가 빠지면서 브렛 웨터릭(미국)이 출전권을 얻은 타깃월드챌린지는 총상금 575만 달러, 우승상금 135만달러가 걸려 있으며 16명이 컷 없이 4라운드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