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서경 루머추적] 삼성엔지니어링 선물환거래로 거액손실

삼성엔지니어링이 선물환 거래로 대규모 손실을 입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삼성엔지니어링은 해외건설 프로젝트를 수행할 때 달러로 공사대금을 받는다. 이 회사는 95년부터 환율변동을 감안 외국은행들과 선물환 계약을 맺었다. 98년 6월말 현재 삼성엔지니어링이 체결한 달러 선물환 금액은 2억300만달러에 달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씨티은행 서울지점과 2,500만달러 선물환 매도, 체이스맨하탄은행 서울지점과 1억3,600만달러 선물환 매도, 뱅커스트러스은행과 2,000만달러 선물환 매도계약을 체결했다. 또 체이스맨하탄은행과는 2,200만달러의 선물환 매입계약도 체결했다. 계약체결시 선물환 매도의 약정환율은 800원대, 선물환 매입의 약정환율은 1,400원대로 현재 환율 1,200을 감안하면 적어도 700억원이상 손실을 입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회사관계자는 『태국 TPI프로젝트등을 수행하면서 선물환 계약을 맺었으며 만기가 돌아오면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선물환 계약은 환율변동위험을 헤지하기 위한 정상적인 거래지만 97년, 98년 환율이 급변동했음에도 회사측이 이를 수수방관, 손실규모가 커졌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회사관계자는 『삼성엔지니어링이 대규모 적자를 볼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97년도 수준의 실적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의 다른 관계자는 『선물환 계약만 아니라면 98년에 1,000억원대의 이익을 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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