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5년 중반 이후 출생한 우리나라 베이비부머 2세대가 자산투자를 주도하면서 이르면 내년에 코스피지수가 1,700선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정영완 삼성증권 투자정보파트장은 26일 ‘투자의 세대교체’란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의 사회 주도그룹 세대 변화가 주식시장의 장기성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이같이 내다봤다.
정 파트장은 미국의 경우 50년대 출생한 베이비부머들이 사회주도 세력으로 성장하면서 80년대 증시호황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이른바 증시에서 양적 팽창 대신 질적 성장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89년 예금 등 단기 유동성 자산이 가계금융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3%포인트 줄어든 반면 중장기 수익성 자산은 26%포인트 높아졌다는 것. 또 기업연금(401K) 등 퇴직연금 보유 가정이 80년대 말 미국 전체의 17%에 그쳤지만 최근에는 50%대로 늘어났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 한국상황이 80년대 미국과 유사하다는 징후가 곳곳에서 발견된다며 한국의 401K 구실을 하고 있는 적립식 펀드가 급증하면서 올 4월 이후 11조원에 달하는 외국인 매도기간에도 코스피지수를 떠받칠 정도로 기관투자가들이 성장한 점을 일례로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국민연금 외 사적연금이 도입되면서 가계금융자산이 투자자산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는 점도 미국과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정 파트장은 “2005년 이후 우리나라 증권시장은 65년생들이 40대로 접어드는 시기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이들의 투자성향과 역할에 따라 내년에서 2008년 사이에 코스피지수가 1,730포인트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