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中企중앙회 '김기문號' 출범… 새회장에 바란다

"할말 하는 中企대변자 되길"<br>과감한 조직혁신으로 위상강화 나서야<br>단체수의계약제도 대체입법 적극 추진을

300만 중소기업인을 대표하는 중소기업중앙회가 '김기문호'로 새 출발하면서 중소업계 안팎으로부터 많은 관심과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무엇보다 고유가ㆍ환율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계로서는 새로운 중앙회와 신임 회장에게 '할 말은 하는 강한 중앙회'가 되기를 주문하고 있다. 특히 단체수의계약제도 폐지 등으로 어려워진 중소기업 경영환경 개선에 중앙회가 보다 능동적으로 나서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젊은' 김기문(52) 회장이 21세기에 걸맞는 혁신성과 추진력을 바탕으로 중앙회를 생산적이면서도 효율적인 조직으로 탈바꿈시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다음은 중소업계 인사들이 새로운 중앙회와 회장에게 바라는 메시지. ▦김용구 전 중소기업중앙회장= 경쟁자이자 동반자로서 선거운동기간 내내 함께 애를 썼던 김기문 후보가 당선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중소기업중앙회장이라는 자리가 참으로 막중하면서도 힘든 자리인 만큼 신임 회장이 구심점이 되어 중소업계를 위한 '머슴'이 될 수 있도록 모두가 아낌없는 지원과 지지를 보내자. ▦안윤정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중소기업중앙회와 여성경제인협회간의 협조가 미약했던 만큼 앞으로 여성 경제인들에게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 양 단체가 협력함으로써 보다 많은 중소기업에 혜택을 주는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확신한다. ▦조길종 컴퓨터시설관리업조합 이사장= 중앙회에는 제조업ㆍ비제조업 분야가 섞여있는 만큼 비제조업, 특히 소상공인 분야까지 폭넓게 끌어안는 정책을 폈으면 한다. 대형 할인점 입점제한 및 신용카드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등 전임 회장이 추진했던 정책들은 계속돼야 한다. 올해부터 신공공구매제도가 시행됐지만 아직까지 직접생산확인제도나 복수조합 문제가 결론나지 않은 만큼 중소기업 입장에서 해결해야 한다. 아울러 사람이 아닌 능력ㆍ생산성 중심의 조직 운영으로 경쟁력있는 중앙회로 거듭나야 한다. ▦이수연 컨벤션이벤트업조합 이사장= 공약이 공약(空約)으로 끝나지 않도록 말한 것을 실천하는 회장이 되기를 바란다. 최근 어려운 중소기업 환경으로 인해 위상이 약화된 중앙회와 협동조합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바란다. ▦홍백파 한국계량계측기기공업조합 이사장= 중소업계에 안정적 판로를 제공해온 단체수의계약제도 폐지는 그렇잖아도 원화강세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을 한계로 내몰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대체입법을 마련해야 한다. ▦박영대 한국활성탄소공업조합 이사장= 중소업계를 의견을 수렴, 권익보호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책ㆍ사업을 추진했으면 한다. 전임 회장이 일방적으로 추진한 경인방송ㆍ중소기업 비즈니스센터 건립 사업 등은 실패한 것도 문제지만 그런 사업이 어려움에 처한 중소업계에 도움이 될 지 의문이다. ▦김기만 한국재활용범퍼가공조합 이사장= 중소기업중앙회가 그 동안 중소업계의 목소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 신임 회장은 할 말은 하는 중소업계의 대변자가 됐으면 좋겠다. 그래야 힘있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고 공약이 공약(空約)으로 끝나지 않는다. ▦이종용 경기광고물제작공업조합 이사장= 지방ㆍ사업조합 등을 포함한 집행부 구성, 원로 및 경륜있는 조합 이사장들을 회장단으로 모셔 패기와 경륜이 조화된 리더십으로 중소기업중앙회를 이끌어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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