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감미로운 선율로 새해 여세요"

빈 소년 합창단·서울시향 등 신년 음악회 다채



감미로운 선율 속에서 새해를 맞는다면 더할 나위 없이 풍요로운 출발이 될 수 있겠다. 다채로운 신년 음악회가 마련돼 있어 관객들은 골라 듣는 재미가 있다. 신년 음악회의 원조는 오스트리아 무지크페라인홀에서 열리는 빈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이하 빈필)가 꼽힌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빈 필의 신년음악회는 전 세계 50여국에 TV로 생중계(한국은 중계되지 않는 대신 실황 음반 발매)되는 세계적인 이벤트로 내년이면 71년째를 맞는다. 빈필은 내년 1월 1일에도 오전 11시에 오스트리아 출신 프란츠 벨저 뫼스트(50)의 지휘로 신년음악회를 선보인다. 국내에서도 크고 작은 신년 음악회가 준비돼 있다. 세종문화회관은 서울시립교향악단과 첫 공연을 함께 한다. 지난 2005년 서울시향이 재단법인으로 독립한 후 처음으로 만난 두 기관은 내년 1월 6일 오후 7시 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드로브작의 신세계 교향곡으로 신묘년 새 날을 연다. 정명훈이 지휘하고 서울시향이 연주하며 드보르작의 첼로 협주곡은 첼리스트 양성원이 협연한다. 1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빈 소년 합창단은 내년에도 한국을 찾아온다. 지난 1978년 첫 내한 이후 계속된 한국 공연으로 두터운 팬을 확보하고 있는 빈 소년 합창단은 슈베르트와 하이든이 합창 단원으로 활동했고 베토벤이 직접 반주했으며 바그너ㆍ리스트ㆍ요한 스트라우스 등이 자신의 곡을 헌정하기도 한 세계 최정상의 유소년 합창단이다. 내년 1월 22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공연에서 칼 오르프의 '오 운명의 여신이여', 안톤 하일러의 '소년 합창단 아카펠라를 위한 아베 마리아', 마이클 잭슨의 '위 아 더 월드' 등을 선사한다. 금호아트홀에서는 신예 연주자들이 새해의 시작을 장식한다. 지난 해 하마마쓰 국제피아노콩쿠르에서 최연소로 우승해 주목받고 있는 조성진은 1월 6일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24번', 쇼팽의 '녹턴 2번', 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 등을 연주한다. 한국예술영재교육원에 재학 중인 강유경은 1월 8일 타르티니의 '악마의 트릴', 차이코프스키의 '소중했던 시절의 추억' 등을 들려주고 지난해 막스 로스탈 국제 콩쿠르 우승자인 이마리솔은 베토벤의 '소나타 1번', 라벨의 '소나타 2번' 등을 바이올린으로 들려준다.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는 1월 21~22일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신년맞이 릴레이 독주회를 갖는다. 오보에 연주자 정지인, 바순 연주자 김새미, 하프 연주자 오유진 등이 텔레만, 풀랑, 뒤티외 등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작곡가들의 작품을 들려준다. 북서울꿈의숲 아트센터도 1월 15~16일 다양한 장르의 신년 음악회를 저렴한 관람료(1만원)로 내놓는다. 15일에는 국악 명인 안숙선과 함께 하는 '안숙선과 토끼를 만나다' 공연으로, 판소리 다섯 마당 중 '수궁가'를 시작으로 민요ㆍ창극ㆍ가야금 병창 등으로 꾸민다. 16일에는 금난새의 지휘로 유라시안 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바버, 비발디, 보케리니의 교향곡을 연주하는 '금난새의 희망콘서트'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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