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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인당은 중국 대표 중약(中藥) 제약회사로 1669년 청나라 강희제 때 설립됐다. 한국에서는 '우황청심환'의 제조업체로 잘 알려져 있다. 800여개의 한약 품목 중 안궁우황환과 우황청심환 등 대표 약품 5개의 연간 매출액이 1억 위안(약 170억원)을 웃돌며 전통 중약 브랜드의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동인당의 제품은 대부분 일반의약품(OTC)으로 인구 노령화와 도시화, 의약분업 추진 등을 통한 시장 확대의 수혜를 받을 전망이다. 중국 OTC 시장 규모는 2011년 기준 1,600억 위안으로 과거 11년간 연평균 1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비록 최근 성장률이 10%대로 둔화됐지만 현재 중국의 1인당 OTC 소비액은 평균 7달러로 미국(100달러)에 비해 상당히 낮다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제품군과 높은 신제품 개발능력도 동인당의 투자 매력을 높이고 있다. 매출이 연간 1억 위안에 이르는 약품들은 이미 시장에서 안정적인 성장률과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연간 3,000만 위안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는 약품 수(2012년 기준 26개)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또 아직 약품으로 개발되지 않은 한약 처방전이 많아 앞으로 약품 개발 잠재력도 풍부하다. 우울증 치료제 신약생산의 승인을 받고 판매를 준비하고 있으며, 심혈관 질환 치료제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동인당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56억6,0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고, 순이익은 4억9,000만 위안으로 16.7% 늘어나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사업별로는 약품 생산 매출액이 37억5,000만 위안(12.8% 증가), 약품 판매 매출액이 24억9,000만 위안(15.5%〃)을 기록했다. 안궁환과 육미지황, 우황청심환 등 6개 대표 약품의 매출액이 14억6,0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9% 증가하며 전체 매출의 26%를 차지했다.
올해 매출액 예상 증가율은 14%로 작년 증가율(11%)을 3%포인트 가량 웃돌 전망이다.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39배로 시장 대비 상대적으로 고평가를 받고 있지만, 노령화에 따른 OTC 시장의 성장성과 약품시장 개혁 등을 감안하면 중장기적으로 투자 유망한 종목이라고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