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현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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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은 제21회 아산상 대상 수상자로 배현정(본명 마리헬렌 브라쇠르ㆍ63) 전진상의원 원장을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배 원장은 벨기에 출신 간호사로 지난 1972년 봉사단체인 국제가톨릭형제회 봉사단원으로 한국에 입국한 후 고 김수환 추기경의 추천을 받아 1975년 서울 금천구 시흥동 판자촌에 정착해 무료 진료소인 '전진상(全眞常) 가정복지센터'를 설립해 어려운 환자를 도왔다. 이후 의대에 편입, 1981년 가정의학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후 현재까지 약 35만명의 저소득층 환자에게 인술을 베풀었다.
배 원장은 매달 1,000명 이상의 환자를 진료하면서 경제적 능력이 없다고 판단되는 200여명에게는 진료비를 받지 않는 등 환자의 경제력에 따라 진료비를 다르게 책정하고 있다.
이 외에 아산상 의료봉사상 수상자로 장애인을 대상으로 무료 치과진료 봉사활동을 펼친 재단법인 스마일이, 사회봉사상 수상자로 국내외 입양 연계사업을 펼친 홀트아동복지회가 각각 선정됐다. 올해 처음 신설된 다문화가정상 수상자로는 뇌졸중으로 투병 중인 시아버지를 봉양하는 몽골 출신 떠르지재밴(38)씨와 남편이 세상을 뜬 뒤 정성을 다해 시어머니를 봉양해온 필리핀 출신 로리아 고르테스(37)씨가 선정됐다.
시상식은 오는 25일 오후2시 서울아산병원 내 아산교육연구관 강당에서 열리며 대상 상금 1억원 등 총 4억5,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