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매주택 개보수 2억 수익

86평 3억2천 낙찰, 2억투입개보수, 8억3천에 되팔아사업가인 A씨는 서울 종로구 구기동의 고급주택을 경매로 사들여 리모델링을 함으로써 5개월여만에 1억8,000만원이라는 짭짤한 수익을 올렸다. A씨는 지난해초 자신이 살 조용한 주택가의 집을 찾던중 경매에 나온 북한산 자락인 종로구 구기동의 지하 1층, 지상 2층 주택(대지 115평·건평 86평)을 3억2,000만원에 낙찰받았다. 지은지 20년정도 된 낡은 집이었지만 리모델링 업체 관계자들과 함께 현장을 답사한 결과, 골조가 매우 튼튼하고 외관디자인도 수려해 손을 볼 경우 고급주택으로 손색없다는 결론을 얻었다. 인근 비슷한 규모의 주택 시세는 5억원선이지만 찾는 수요가 없어 매매는 잘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이 마음에 걸리긴했지만 A씨는 자신이 살 집을 구하던터라 큰 문제는 되지않았다. 전주인에게 이사비용으로 500만원을 제시하자 순순히 집을 비워줘 명도과정도 순조로웠다. 리모델링 견적을 뽑아보니 공사비는 평당 260만원꼴인 2억2,000만원이 나왔다. 집이 워낙 낡은 탓에 말이 리모델링이지 사실상 신축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지붕과 외벽도 현대식으로 단장했으며 지하층의 욕실을 없애고 음악을 하는 자녀를 위한 연습실로 개조했다. 집 내부도 새로 꾸몄다. 2층의 불필요한 거실을 터 방을 확장했으며 다락방을 서재로 만들었다. 각 방에는 메이플톤(단풍나무)의 붙박이장을 설치했으며 북한산이 보이도록 창문의 위치도 모두 바꿨다. 한쪽으로 치우쳤던 대문도 중앙으로 옮겼다. 3개월에 걸친 대대적인 개보수공사가 끝나갈 무렵 인근 부동산업소 관계자가 A씨를 찾아와 8억3,000만원이라는 후한 가격에 집을 팔 것을 요청했다. 망설인 끝에 A씨는 집을 팔았다. 경매·리모델링 비용등 A씨가 들인 총 비용은 6억4,400만원. 조용한 주택가에 살 집을 마련하려는 소박한 생각을 가졌던 A씨는 결국 2억원에 가까운 거액을 수익으로 챙긴셈이다.<도움말:수목리노베이션 (02)575_6644> 입력시간 2000/03/29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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