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은 16일 노동조합이 임금협상을 사측에 위임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동국제강 노조는 지난 1994년 이후 16년째 임금협상을 사측에 위임하게 됐다.
노동조합은 임금협상 위임에서 "경기침체, 원재료 가격 상승 등 대내외적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해야 할 시기이고 소모적인 교섭이 아닌 동국 노사만의 전통적인 문화로 회사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임금협상을 위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영철 사장은 "노동조합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지난해부터 이어진 경영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면서 "노조의 소중한 결단을 경영에 최대한 활용해 올해 경영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동국제강 노동조합은 1994년 산업계 최초로 항구적 무파업을 선언한 후 현재까지 16년째 이를 실천하며 노사화합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