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사채시장서 200억대 채권 또 발견

불법 대선자금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안대희 부장)는 사채시장에서 정체가 불분명한 거액의 채권에 대한 단서를 포착했다고 27일 밝혔다. 검찰은 최근 사채업계 `큰 손`들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삼성이 대선때 한나라당측에 건넨 330억원대 채권 외에 2001년께 200억원대 채권을 매집했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검찰은 현재까지 `뭉치채권`의 번호를 확보하지 못해 삼성이 실제로 채권을 구입했는지에 대한 물증은 잡지 못한 상태다. 검찰은 또 이 채권의 유통시기가 2001년께라는 점에 비춰 일단 대선자금과는 무관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날 김인주 삼성 구조조정본부 사장을 재소환, 2001년께 문제의 `뭉치채권`을 구입했는지 등에 대해 추궁했다. 검찰은 또 29일에는 이학수 구조조정본부장을 다시 불러 문제의 채권에 대한 규명작업을 벌이면서 한나라당측에 제공한 330억원대 채권의 출처 등에 대한 보강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검찰은 26일 이학수 부회장에 대한 소환 조사에서 “대선 이후 서정우 변호사로부터 채권 일부를 반환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실제로 삼성에 반환된 채권 규모와 반환시기에 대한 검증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이날 한나라당측에서 불법자금 2억5,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이인제 자민련 의원에 대해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오철수기자 cso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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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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