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플

김광수 미래엔 명예회장, 전북대에 또 10억 쾌척

"지역 우수인재가 국가발전 원동력"


김광수(87ㆍ사진) 미래엔(옛 대한교과서) 명예회장이 26일 전북대에 발전기금 10억원을 쾌척했다.

전북 무주에서 태어난 김 명예회장은 덕수상고, 단국대 국문학과를 나왔으며 선친 김기오 선생이 1947년 주식공모 형식을 거쳐 설립한 한국 최초의 서양식 기업인 대한교과서를 우리나라 대표 출판기업으로 성장시켰다. 또 선친이 1955년 창간한 월간 문예지 '현대문학'을 단 한번의 결호 없이 이끌며 박경리ㆍ박완서 등 내로라하는 문인들을 등단시켰다.


김 명예회장은 교과서사업을 기반으로 유아시설교육기업 미래엔에듀케어를 설립하고 전북도시가스ㆍ서해도시가스 등을 인수해 에너지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 매출 8,000억원대 그룹으로 키웠다. 무주ㆍ진안ㆍ장수 지역구에서 5선 국회의원을 지낸 그는 2010년 손자인 김영진 대표에게 미래엔 경영을 맡기고 일선에서 사실상 은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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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에도 전북대에 발전기금 10억원을 기탁했던 그는 '기업의 이익은 반드시 사회로 환원해야 한다'는 소신으로 1973년 자신의 아호를 따 목정(牧汀)장학회를 설립, 교대ㆍ사범대에 장학금을 기탁해 3,000여명의 장학생을 배출했다. 또 지역 향토문화 진흥에 공헌한 문화예술인에게 목정문화상과 창작지원비를 수여해왔다.

김 명예회장은 "지역의 우수인재가 국가 발전의 원동력이 된다는 신념으로 발전기금을 기탁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장학ㆍ문화사업을 통해 전북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북대가 최근 세계 대학 평가에서 국내 종합대학 중 6위를 차지하는 등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여 기쁘다. 세계적인 대학으로 발돋움해 지역 우수인재를 많이 배출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거석 전북대 총장은 "많은 관심과 사랑에 힘입어 전북대가 최근 각종 평가지표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문대학의 토대를 쌓아가고 있다"며 "지역사회 발전과 인재 육성에 대한 김 명예회장의 뜻을 가슴 깊이 새겨 지역을 이끌어나갈 우수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대는 지난해 김 회장의 뜻을 기리고자 법학전문대학원 첨단강의실을 '김광수홀'로 지정했다.


장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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