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평포럼 특강서 드러난 盧대통령 증시관은… 주가를 경제성적표로 생각단순 유동성 장세 아닌 정책성과등 반영 판단지나치게 정치적 해석 "과열 부추긴다" 지적도 김영기 기자 young@sed.co.kr 관련기사 노대통령 선거법 위반했나? 7일 결론날듯 자극받은 한나라, 노대통령 맹비난 청와대 '대통령 발언 논란' 옹색한 해명 참평포럼 특강서 드러난 노대통령 증시관은 靑 "선거법 시비, 본질 왜곡 정치공세" 靑 "대운하 타당성 조사 문제없고 잘한 일" 靑 "이명박·박근혜, 정책토론 붙자" 역공 한 "노대통령 고발" vs 靑 "큰 문제 아니다" 靑 "기자실 통폐합 토론회, 언론 사주도 같이" 이명박 대운하 공약 총력 '응전모드' 이명박 "5세 미만에 무상보육 실시" 李측 "대운하 정부보고서는 이명박 죽이기" 朴측 "靑 대운하조사 의도는 나쁘지만…" 박근혜, 노대통령의 '독재자 딸' 비난에… 정두언 "朴측 일부의원 다음 선거 못나올 것" 상승세를 타고 있는 주식시장에 대한 노무현 대통령의 생각은 무엇일까. 지난 2일 4시간여에 걸친 참여정부평가포럼 특강. 노 대통령은 연설의 대부분을 한나라당 대선주자 등에 맹공을 퍼붓는 한편 경제 부문을 중심으로 한 자화자찬에도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다. 특히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는 주식시장에 대한 흡족함이 곳곳에서 표출됐고, 이는 대통령의 ‘증시관(觀)’을 여실히 보여줬다. 노 대통령은 집권 기간 경제 성적표의 핵심을 증시로 삼겠다는 의중을 분명하게 드러냈다. 우선 “그 정부의 정책 성과는 주가를 보는 것이 훨씬 정확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스스로의 표현대로 ‘꼴통 과제’를 다 해결했지만 주가만큼 표시가 나는 경제 성적표가 없다는 자부심이다. 이런 자신감은 “위기론ㆍ파탄론 때문에 주식을 안 사고 눈치만 봤던 투자자들, 그 때문에 입은 손해를 누구에게 배상받아야 됩니까”라고 반문한 대목에서도 드러났다. 노 대통령은 “2004년 주식형 펀드에 가입하면서 부동산이 이기나, 주식이 이기나 해보자, 그렇게 말하고 샀다”면서 “제발 좀 부동산 근방에서 얼씬거리지 말고 이쪽으로 오라고 했는데 제가 많이 남았지 않습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 대통령은 실제로 펀드 가입 이후 60% 이상의 수익률을 올렸다. 노 대통령의 발언 행간에 숨은 또 하나의 중요 포인트는 현재의 주가 수준이 적어도 과열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 증시는 자신이 추진했던 정책 성과, 다시 말해 경제의 펀더멘털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단순한 유동성 장세는 아니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대통령의 이런 생각이 정부 일각과 시장에서 제기되고 있는 ‘유동성 과열 장세론’을 소홀히 한 채 증시를 지나치게 정치적 관점으로만 해석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증시의 과열을 오히려 부추길 수 있다는 얘기다. 민간연구소의 한 선임위원은 “과잉유동성이 투자ㆍ생산 부문을 이탈해 부동산과 가계대출에 몰리다 이제 각종 금융상품 투자에 한꺼번에 몰리는 쏠림현상은 결국 금융시장을 왜곡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점을 감안한 듯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에 다른 나라에 비해 우리 증시가 덜 올랐던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입력시간 : 2007/06/04 1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