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폐공사의 실수로 일련번호가 잘못 인쇄된 수표 890장이 발견돼 혼란을 주고 있다. 이중 120장은 아직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
24일 조폐공사에 따르면 아래위 일련번호가 다른 수표 890장이 최근 시중은행에 공급됐다. 이중 423장은 시중에 유통됐다가 은행에서 현금으로 교환, 회수됐고 347장은 유통되지 않고 은행에 보관돼 있지만 120장은 아직 시중에 유통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수표들은 우측 상단의 수표 번호와 좌측 하단의 번호가 서로 다르게 인쇄돼 있다. 조폐공사 측은 수표 번호를 인쇄하던 도중 전자장비의 오작동으로 실수가 일어났다고 밝혔다.
조폐공사의 한 관계자는 "잘못 인쇄된 수표들의 일련번호를 모두 파악하고 있다"며 "현금교환 등 수표 사용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말했다.
조폐공사는 올해 초 새 5,000원권을 발행하는 과정에서도 홀로그램에 결함이 있는 지폐가 발견돼 한국은행에 납품됐던 지폐를 회수하는 소동을 벌였었다.
금융권에서는 잦은 제조 실수가 화폐의 신뢰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