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서식하는 해면생물에서 암세포만 골라 죽이는 항암물질을 국내 연구진이 발견했다.
단국대 신득용(46) 교수 연구팀은 21일 해면생물에서 분리한 ‘PTX-2(액틴 저해제)를 쥐에 투여하면 암 억제 유전자인 p53이 없는 암세포만을 골라 죽인다는 발견, 새로운 항암후보물질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PTX-2를 함유한 해면생물은 우리나라 남해안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으며 학명은 ‘포에실라스트라(Poecillastra)’다. p53 유전자가 없는 암 세포는 전체 암의 60% 정도에 이른다.
연구논문은 암 유전자 분야의 국제학술지 온코진(Oncogene)과 영국의 신약개발 인터넷뉴스인 ‘데일리 업데이트’ 등에 게재됐다.
신 교수는 “PTX-2를 쥐에 투여한 결과 72시간이 지나자 암세포의 70%가 사멸한다는 점을 확인했으며 특이한 부작용도 없었다”며 “제약사에서 신약개발을 시작하면 이르면 3년 내에 새로운 항암제가 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