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터넷 업체들의 온라인 광고회사 인수가 잇따르고 있다. 온라인 광고가 돈이 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온라인 광고 회사들의 몸 값도 덩달아 뛰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온라인 광고업체 에이퀀티브를 60억 달러(5조6,000억원)에 인수했다고 보도했다. 구글의 더블클릭 인수, AOL의 써드 스크린 미디어 인수, 야후의 라이트 미디어 인수 등에 이어 유명 정보기술(IT) 기업의 온라인 광고회사 인수로는 네 번째다. MS가 제시한 가격은 주당 66.50 달러로 에이퀀티브의 지난 18일 종가 보다 무려 85%나 높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MS의 에이퀀티브 인수는 급성장하고 있는 온라인 광고시장에서 수익을 늘리는 동시에 온라인 광고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구글을 따라잡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구글은 지난달 MS와 경쟁을 벌여 온라인 광고회사 ‘더블클릭’을 31억 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MS의 최고재무책임자(CFO) 크리스 리델은 인수가격이 지나치게 높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과 관련, “웃 돈을 주고라도 인수했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마케터(eMarketer)에 따르면 올해 온라인 광고 시장의 규모는 200억 달러가 넘을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