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이 오는 19일까지 ‘당 대 당’ 통합을 한 뒤 가칭 ‘통합민주당’으로 거듭난다.
또 정동영 신당 대선후보와 이인제 민주당 대선후보는 23~24일 여론조사를 통해 후보를 단일화한다.
대통합신당의 정동영 후보와 오충일 대표, 민주당의 이인제 후보와 박상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4자 회동을 갖고 ‘통합과 대선후보 단일화를 위한 공동선언문’에 서명한 뒤 ‘당 대 당’ 통합과 후보단일화 원칙에 합의했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03년 11월 참여정부 주도세력의 새천년민주당 탈당과 열린우리당 창당으로 분열됐던 범여권은 4년 만에 단일정당으로 복원됐다. 양당의 합당이 완료되면 8월 창당된 신당은 불과 3개월 만에 사라지게 된다. 또 후보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단일후보의 지지율 변화도 주목된다.
양당은 통합과 관련, 당명을 가칭 ‘통합민주당’으로 하고 정책노선은 ‘질 좋은 경제성장과 서민ㆍ중산층 보호를 병행 추진하는 중도개혁주의’로 하기로 합의했다. 또 지도부와 각종 의사결정기구는 동등한 자격으로 구성한다는 원칙하에 양당의 현 대표를 2인 공동대표로 임명, 합의제로 운영하며 최고위원은 양당 동수로 구성, 심의기구로 운영하기로 했다. 양당은 이와 함께 중앙위원회와 각종 의결기구를 동수로 구성하며 합당등록 신고를 19일까지 마치고 통합 이후 첫번째 전당대회는 내년 6월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대선후보 단일화와 관련, 양당은 20일 이전에 두 차례의 TV토론을 자유토론 방식으로 가진 뒤 23~24일 가상대결 방식의 여론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단일후보가 되지 못한 후보는 선대위원장을 맡고 대선 이후 ‘국정 파트너’로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양당은 이번주 중 통합 및 후보 단일화를 위한 실무협상을 마무리할 방침이다.